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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된 뉴스 - 디아스포라에서 유로의 탄생까지 ㅣ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3
클라우스 클레버 지음, 배수아 옮김, 안나벨레 폰 슈페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뉴스의 현장감을 살린 역사이야기]
뉴스나 신문은 현재를 중심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 사고를 다루기에 늘 신선한 긴장감이 흐른다. 반면 역사책을 본다라고 하면..우선 드는 생각이 지난 과거의 것을 본다는 생각이 있기에 차분히 하나하나 들추어 보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찬찬히 생각하면 이 책의 저자의 말대로 역사는 당시의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던 일종의 뉴스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역사라는 것을 과거로만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의 형식을 빌어 현장감을 더하고자 했던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목차를 살피니 일반 역사책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역사 책에서는 과거의 것에 비중도가 높다. 고대와 중세가 현대에 비해서 분량면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이 책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가 전체 분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20세기의 이야기가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과거에 치우치는 역사보다는 현대의 다양한 이슈를 뉴스로 선보이면서 더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 것 같다.
각 시대별로 선정된 뉴스를 전하기에 앞서 고대나 중세와 같은 시대구분을 한 첫머리에 당시 시대의 총괄적인 평가나 정리가 나와있다. 시대적 상황을 총체적으로 먼저 이해하고 다루어지는 뉴스를 접할 때 이해하기 쉽도록 한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소개되는 신문기사 형식을 빌은 뉴스는 당시의 이슈가 된 사건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고 필요한 상세 정보는 이후의 설명글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솔직히 처음에 책의 분량을 보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한단락씩 다루어주는 역사 이야기가 생각처럼 어렵지 않았다. 기사를 통해 뉴스 거리를 엿보고 그에 다루어지는 궁금한 점을 더 살핀다는 측면에서 이 책을 통해서 청소년들은 신문보는 습관도 함께 길들이지 않을까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속의 삽화가 신통치 않은 점이다. 이런 삽화 대신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지도자료나 사진자료를 실었다면 더 뉴스의 맛을 살린 역사를 접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