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도롱씨의 똑똑한 세계 여행 - 6대륙에서 배운 삶의 지혜
명로진 지음, 김명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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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이렇게 하고 싶다]

와우~ 읽는 내내 즐거운 미소가 입가를 떠나지 않은 책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표지와 카피문구만 보고 시중에 즐비하게 나온 여행서 ,내지는 대륙별 특징만 잡아낸 책이 아닌가 색안경을 끼과 봤다고 살짝 실토를 하면서^^;;

제일 먼저 색다르게 생각한 것은 제목도 표지 이미지도 아니다.  바로 저자를 보고서 다른 책과의 차별성을 느꼈다. 이 책의 저자 명로진이라고 하면 방송과 연극을 넘나드는 배우이다. 무엇보다도 생각을 가지고 배우인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사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이런 사람이  하는 여행이라면~ 분명 뭔가가 숨어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차올랐다. 그리고 몰랐던 부분인데 이 사람이 앗 시리즈의 책도 여러 권 썼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이름 석 자 대신에 펜도롱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있다. 펜도롱이라고 해서 그냥 부르기 재미나게 붙인 이름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다. 우리 나라 제주도 방언 중에 "쌩뚱맞다"라는 뜻의 이 말이 있다니^^ 펜도롱 씨~라고 부르면서도 이 사람이 얼마나 쌩뚱맞게 여행을 체험할까 생각하면서 캐릭터 이름 한 번 기막히게 지었다 싶다.

이 책이 다른 여행서에 비해서 재미있었던 이유는 바로 삶의 지혜를 찾아 간다는 점에서 였다. 저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재미난 캐릭터를 등장시켜 6대륙을 여행하면서 각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고 느낀대로 담아내고 그 사람들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를 들려주기에 넘 고마웠다. 명소에 가면 사진기부터 눌러대느라 정작 마음과 눈에 담아야 하는 것들을 제대로 보고 오지 못하는 사람들, 여행에서의 값진 고생 대신에 편한 잠자리를 고수하는 사람들에게 여행에서 경험한 고생이 얼마나 값진지도 가르쳐준다. 정해진 코스를 멋드러지게 밟는 대신 현지인들을 만나는 그의 유쾌한 경험담이 정말 멋드러진다.

책 속의 정보를 살짝 흘리자면 이집트 인들은 남을 위한 배려가 너무 지나쳐^^ 인건비도 우선은 사양한다고 한다. 저자의 장난기가 발동해서 "그럼 관두슈~"하고 돌아선 해프닝도 있다.또 한가지는 세계의 진기한 고기^^ 태국의 바퀴구이나 호주원주민들의 뱀 고기, 아마존 숲의 애벌레도 꿀꺽 하게 되는 이야기를 한 번 실컷 즐기기 바란다. 풍부한 현지 사진과 캐리터를 등장시킨 삽화, 지역을 나타내는 간단한 지도, '믿거나 말거나'에서 들려주는 신기한 이야기와 컷만화 등도 이야기의 재미를 증폭시키는 요소가 된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여행은 정말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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