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개 작은 개 - 잠들 때마다 들려주는 이야기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5
필립 디 이스트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도 당연하고 쉬운 일이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우린 그 시절을 지나쳐 왔음에도 간혹 어린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다양한 법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특히 유아들의 경우는 모든 것이 걸음마 단계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가기도 하지만 간혹 혼동되는 많은 것들, 새로운 것들을 책 속에서 많이 익힌다는 것은 이제 기정 사실이다. 우리가 자랄 때보다 지금의 아이들은 훨씬 다양하고 좋은 책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큰 개와 작은 개가 나오는 이 책은 얼핏 보면 수많은 반대 개념을 익히는 책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큰 개 프레드와 작은 개 테드는 외모로만 봐도 분명히  대조되기는 한다. 그렇지만 찬찬히 살피면 이 그림책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크고 작은 두 개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속에서 나와 다른 남을 살필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함께 살더라도, 혹은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나와 다른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는 사실, 그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때로는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한 듯하다. 더구나 이책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때로는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을 상대와 서로 바꾸어 만족을 취하는 법도 가르쳐준다. 마지막 순간에 큰 개가 불편해 했던 작은 침대와 작은 개가 불편해 했던 큰 침대를 서로 바꿔 사용하기로  한 결말이 그것이다.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고 욕심만 버린다면 바로 잡아 큰 불편을 작게 만드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일 수도 있다는 마지막 문구는 작은 아이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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