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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 동물들 ㅣ 미래 엽기 과학 3
실비아 브란제이 지음, 이충호 옮김, 잭 킬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똥으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동물을 보시겠어요?]
역시 이번에도 예사 동물이 아닌 냄새나는 동물들을 다루겠다고 나선 우리의 실비아 브란제이. 작가는 미생물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서 좀더 세밀하고 원론적인 설명을 덧붙이는 재주를 가졌다. 그래서 별로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부분까지 적나나하게 들어가는 과학에 엽기를 결함시키니 정말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든다.
냄새나는 동물이라고 하니 대번에 1권에서 보았던 똥과 구토 등등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던 1권의 <지저분한 엽기과학>이 떠오른다. 냄새나는 동물에서는 과연 어떤 것들을 다룰까 목차를 살피니 신상치가 않다. 토한 것은 먹는 동물들, 점액을 내뿜는 동물들, 피를 먹는 동물들, 똥을 좋아하는 동물들...무척추 동물 ,척추동물처럼 일반화된 사항으로만 배우던 과학을 이제는 다른 각도에서 접하니 그것이 바로 작가의 재미난 발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똥을 좋아하는 동물들을 찬찬히 꼽아보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길가의 똥개이다. 물론 책에서는 똥먹는 개에 대해서도 다루지만 춘충과 쇠똥구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쇠똥구리가 쇠똥을 굴려서 공처럼 만들고 그 안에다 알을 낳는다는 것은 웬만큼 과학을 접한 아이들이라면 알것이다. 작가는 그런 쇠똥구리에 대한 설명을 참으로 즐겁고 기발하게 한다. 쇠똥구리가 굴리는 공을 바로 예술작품이라고 하는 것이다. 쇠똥을 굴려서 멋진 예술 작품을 만들고 그 안에 알을 낳고 크게 하는 쇠똥구리는 정말 작가의 말처럼 뛰어난 예술가이자 생활가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색다른 많은 것들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것을 딸아이와 한가지씩 꼽아 보았다. 딸아이와 내가 공통으로 꼽은 정보는 바로 고양이가 내뱉는 실뭉치에 대한 사실이다. 다른 동물보다 유난히 혀가 까슬까슬했던 것로 기억되는 고양이. 이 혀는 고양이에게는 빗과 같은 연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꽃단장을 하면서 혀로 털을 고르느라 핥을 때 많은 털들이 고양의 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뱃속에 쌓이는 털뭉치를 고양이가 개워내거나 혹은 똥으로 싸게 된다고 한다. 한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고양이의 털이 뭉쳐져서 위속에서 나온다니? 정말 엽기임에 틀림없다. 이외에도 먹은 것을 다시 개워내서 먹는 반추동물에 대한 것도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이러 동물을 반추동물이라고 하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다.
3권까지 만난 실비아의 엽기과학,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또 우리들의 허를 찌르려는지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시리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