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보들 발공주와 일곱 마리 코끼리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3
알베르트 벤트 지음, 윤혜정 옮김, 마리아 블라제요브스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발공주처럼 넌 건강한 흑진주 공주란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울 때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통해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성장해 갈 때이다. 물론 읽는 책으로써의 재미를 함께 자기고 있다면 두 말할 나위 없이 금상첨화가 된다.

남들과 비슷한 것은 눈에 뜨이지 않지만 그 비슷함 때문에 도드라지지 않아서 놀림을 받거나 곤경에 처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남들과 조금 달랐을  때 그 도드라짐이 놀림의 대상이 될 때 이것을 어떻게 받아넘기느냐가 문제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놀리거나 얕보면 금방 위축되곤 한다. 내게 무슨 문제가 있나? 내가 잘못했나? 난 안돼..라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찬찬히 살피면 남과 다른 차이에서 분명 남과 다른 장점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헤르미네는 남들보다 통통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런 헤르미네를 놀리는 짖굳은 사람이 있으니 바로 리잔더 삼촌이다. 삼촌이 놀리는 것도 의아했지만 더욱더 의아하고 놀라웠던 것은 바로 헤르미네의 당당함이다. 남이 돼지라고 놀리더라도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좋은 자신의 장점이 있음을 말하는 자신감..정말 부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읽던 딸아이도 헤르미네의 자신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는가 보다.

산사태로 막힌 길위에서 서로를 탓하면서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서 코끼리가 춤을 추게해서 길을 트게하자는 기발한 제안을 실행시킨 사람도 다른 아닌 헤르미네였다. 결정적으로 코끼리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길잡이 노릇을 해 준 것은 보들보들한 발을 가지고 있는 헤리미네의 멋진 춤솜씨였다.

늘 남보다 검은 피부때문에 놀림을 받는 딸아이게 엄마인 나는 검은 피부는 건강한 피부라고 늘~ 강조해 주지만 아이들에게서 받는 상처에 무관심해지는 것은 어린 딸로써는 힘든 일이었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소녀가 자신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마음에 두고 당당해 지는 모습 ,바로 그 모습이 이 책이 우리딸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자 가르침이다. 이제 보들보들 발공주처럼 딸아이는 건강한 흑진주 공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랄 뿐이다. 지금도 딸 아이는 거울을 보면서 연신 하얀 이를 들어내면서 웃는 연습을 한다. 마음을 가득 채울 자신감과 장점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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