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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또 무슨 생각 하니? ㅣ 작은 곰자리 3
라니 야마모토 지음, 부수영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상상과 생각을 통해 쑤욱~ 자란는 아이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과연 이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으로 가득 찼을까 궁금해지는 때가 많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종종 그런 생각이 든다. 나도 분명 아이들과 같은 시기를 거쳤건만 그때를 더듬어 기억을 해보려 하지만 도무지 그때의 기억도 정서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의 난 어른이 되어서 머리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있는 다른 어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주 속에 그려진 창문..집안의 창문도 아니고 우주 속의 창문을 통해서 우주 한가운데 있는 아이라니? 사실 표지 속에서 약간의 불균등을 느낀 나와는 다르게 7살 아이는 아이들의 심성으로 표지 속의 아이의 상상을 벌써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어른과 아이들의 차이인지^^;;
비가 오는 날, 앨버트는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이런 저런 놀이를 한다. 혼자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가 뭘까? 그것도 비오는 날 약간은 갖힌 느낌을 가지고 말이다. 그렇지만 앨버트(여기선 어린 아이들의 대명사가 되려나?)는 주변의 소품을 이용하고 자신의 상상력으로 갖가지 놀이를 심심찮게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영락없는 아이들이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그러다가 문뜩 나는 어디에 있지?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런 작은 의문이 생길 때 비로소 아이들은 성장해 가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속한 집을 생각하고 집이 있는 동네를 생각하고 그러다 동네가 있는 나라 ,나라들이 모인 지구, 지구가 속해있는 우주....그 넓은 우주 한 가운데 모래알 같이 작지만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앨버트는 알아간다. 바로 잠시동안의 생각을 통해서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문득문득 하게 되는 상상과 질문을 결코 허튼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동그란 눈을 굴리며 작은 머리로 무언가 골똘히 생각할 때, 바로 그 때 아이들은 쑤욱쑤욱~ 커간다는 사실을 엿보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