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지혜롭게 살았을까? - 지혜가 넘치는 우리 문화 이야기 어린이 인문교양 8
강난숙 지음, 김홍모 그림 / 청년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한 권으로 만나는 조상의 지혜로운 삶]

우리 문화와 전통에 대해서 늘 궁금했던 독자로써 청년사의 인문교양시리즈는 정말 반가운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그동안 소개된 우리 선조들의 문화를 담은 책을 두루 보아왔다. 이번에 읽은 책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생활상을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아이가 작년에 3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조상의 지혜로움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것에 대해서 공부한 적이 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믹서기도 옛날의 맷돌을 변형한 것이고 김치냉장고는 장독을 그리고 에어컨은 멋스러운 부채를 발전시킨 것이라고 한다.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많은 부분의 모티부는 바로 우리 조상들의 과거 지혜로운 삶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이번 책의 내용은 더더욱 궁금했다.

인간의 삶이 자연에 순응하면서 조화롭게 살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은 마을 숲을 조성하고 풍수지리에 맞게 자리를 잡기도 했다.그렇게 집 한 채를 지어도 자연에 거스르지 않게 짓고 혹 집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이고자 정원을 만들어도 인위적인 맛이 최소한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첫째 마당에서는 자연과 조화롭게 살고자 한 조상들의 지혜를 들려주고 있다. 이 부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정원에 대한 설명이다. 사실 우리 나라는 일본처럼 정원문화가 발달하지는 않았다. 일본은 모든 것을 작게 하여 정원안에 다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우리 선조는 방에서 문 하나만 열면 그 문안으로 모든 자연이 들어오게끔 설게하고 그런 자연을 하나의 정원으로 삼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정원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본의 정원이라 연못을 만든는데 차이점 등을 좀더 소상하게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금 서울의 경복궁이나 창경궁 등에 있는 연못은 일본의 손길이 닿아 많이 변형된 것으로 아는데 그 차이점도 나왔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가장 흥미로운 마당은 역시 두벌째 집에 대한 설명이었다. 전통 한옥 한 채가 소중한 지금은 한옥의 특징을 알아가는 것이 그 멋스러움을 제대로 알아가는 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집을 지을 때 자연친화적으로 짓고자 나무와 흙을 사용하고 기단 부분에 커다란 돌을 사용했다는 특징, 고구려 시대부터 방 한쪽을 차지하고 있던 쪽구들이 발전해서 조선시대에서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는 생활의 지혜는 그 자체로 과학적인 우수성이 인정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발전하고 있다는 현대에는 구들 대신에 보일러에 의존하고 자연친화적인 소재 대신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지은 아파트에 살면서 아토피와 천식과 싸우고 있으니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다시 한옥에 살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지만, 자연과 함께 가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올바른 생각만큼은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외에도 김치나 간장, 된장과 같은 발효음식, 미네랄이 풍부한 소유의 소금인 지염, 공기를 맑게 하고 나쁜 것을 빨아들인다는 숯, 한지와 천연염료 등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많은 것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초등학생들에게 이런 책 한 권이면 전통문화에 대해 궁금한 자료는 제법 살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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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빈 2016-06-09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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