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 왔다 - 차이와 평등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
서지원 지음, 박정섭 그림 / 길벗스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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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차이를 인정하는 것, 배려의 첫걸음]

오랜만에 주중에 오프 서점을 나가 보았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유독 어린이를 위한 인성시리즈가 눈에 띄었다. 한 코너를 자리잡고 있을만큼 많은 가지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유아나 초저를 위한 인성시리즈가 몇 권 나올 뿐이었는데 지금은 배려나 차별..등등 정말 다양한 주제로 여러 출판사에서 책이 나왔다. 그런 책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성을 다룬다는 생각 한 편으로 요즘 아이들에게 얼마나 부족하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책과 정보로 머리가 커가는 똑똑한 아이들은 많아지는데 '나'외의 사람들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아이들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형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일게다. 그래서 이런 책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게 부모마음이다.

어느 날 우리 반에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의 공룡이 전학을 온다면?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호기신 반, 불신 반일 게다. 이 책 속에서 공룡은 전체적인 약자로 표현된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소외되는 계층, 가진 것 없는 계층, 일반적인 삶의 모습이 아닌 계층....공룡은 사회 속에서 외면받는 모든 이웃을 대표하는데, 책 속에서는 이런 이웃을 배려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음은 이미 알고 있다. 이 책에서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룡을 멀리하고 그 가운데 '치우'라는 아이는 자기 아빠가 공룡때문에 중환자실에 있다고 오인해서 누구보다 공룡을 경멸한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이런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선생님의 가르침이나 혹은 마루 부모의 가르침을 통해서 독자에게 전달된다. 옛날이야기 같은 예나 혹은 서로 밀치는 게임을 통해 배려하지 않으면 함께 상처를 받는다는 등 책 사이사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차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법을 들려준다.

실제로 아이들 교실에서는 공부를 못하거나, 너무 뚱뚱하거나 못생긴 외모를 갖거나, 혹은 가난하거나...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많기에 정말 안타깝다.  마지막에 이런 차별을 넘어서기 위해서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당당해지는 공룡 토토의 모습과 이런 토토를 보고 가치를 인정해주는 반 아이들,오해를 풀고 공룡에 대한 미움을 거두는 치우으 모습이 우리 아이들의 교실과 사회 속에서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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