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화산 이야기 ㅣ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3
이지유 지음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화산을 통해 살아있는 지구를 느껴보자.]
별똥별 아줌마의 입담은 이미 엄마들 사이에서는 인정하고 있는 터이다. 나야 가장 최근에 나온 몸이야기를 통해서 과학을 이렇게 주관적으로 쉽게 설명할 수도 있구나..하면서 반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몸에 비해서 화산이라고 하면 좀 생소한 감이 없지않았다. 우리 나라에서는 지진이나 화산이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 일이기에 더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서문을 읽자마자 그녀의 화산이야기에 쏘옥~ 빠져들게 된다.
화산이야기는 단순한 화산의 활동이나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이상하고 어려운 다양한 돌들의 이름 등을 설명하기 위한 책이 아니었다. 필자의 서문에서 그녀는 분명하게 밝힌다. 살아있는 지구의 한 활동으로 계속되는 화산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우리가 발딛고 사는 지구에 대해서 더 생생하게 느껴보자고 말이다.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지구과학은 정말 지루하고 멀게만 느껴진다. 교과서에 나오는 사항을 일일이 외우고 시험대비만을 하지 정말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서 속속느끼는 재미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별똥별아줌마의 화산이야기는 직접 1년동안 하와이에서 생활하면서 화산에 대해서 살펴보고 연구하면서 살아있는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들이 쉽게(실은 어른인 내가 더 쉽게)이해하도록 설명해 주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아른아른한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확실하게 화산에 대해서 배워서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
단순히 화산 활동외에도 분화구와 칼데라가 왜 다른지, 식어가는 용암지대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유리파편같은 용암조각을 피하기 위해서 꼭 긴바지를 입고 뜨거운 열때문에 느끼는 갈증을 위해 물을 지참해야 한다는 소소한 이야기까지..게다가 화산모형을 해보고 싶었던 내게는 많은 도움을 주었던 '살아있는 화산만들기 실험 가이드'에 화산 속구조를 알 수 있는 도안까지....
[화산이야기] 책을 읽고나면 단순히 화산에 대한 상식 외에 지구가 살아 움직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지금도 지구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서로 부딪히고 멀어지기도 한다는 사실..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서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귀한 가르침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