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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글 학습 세트 - 전5권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이제 7살이 된 아들녀석은 동화책을 읽으면서 제법 한글을 익혔다. 따로 낱자로 가르친 것이 아니라 통으로 글자를 저절로 알게 되면서 책을 조금씩 읽는 것이 제법 신기하게 느껴졌다. 문제는 읽기를 조금 하기는 하지만 받침이 많이 들어간 글자나 혹은 중모음에 대한 구분이 아직 모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책으로 아이가 혼동스러워하는 한글의 제대로 떼볼 생각이었다.
총 5권으로 구성된 이 책을 살피면 가장 큰 맥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정확하게 익힌다는 점이다. 한동안 통문자로 글자를 익히는 것이 유행했었는데 그런 경향만을 추구하면서 부족했던 자음과 모음의 분리와 정확한 이해를 이 교재에서는 타켓으로 잡은 것이 아닌가 싶다. 교재의 앞에 쓰여진 '훈민정음 제작원리에 입각한 한글학습법'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빠를 듯하다.
1권부터 3권까지는 기본 모음과 자음을 4권은 복잡한 중모음을 그리고 마지막 5권에서는 5개의 쌍자음과 한글을 예쁘게 쓰는 방법을 익히는 것으로 구성된다. 자음 하나에 기본 모음 10개를 번갈아 대보면서 음이 달라지는 것을 익히면서 같은 자음이라도 모음을 만나서 음가가 달라진다는 것을 확연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그동안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통문자로 익혔던 한글을 하나씩 분리해서 자음과 모음체계를 꼼꼼하게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나 어려운 중모음과 쌍자음을 익히기에는 정말 안성마춤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맨 앞장에 있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과 중간중간 쓰기를 하는 것으로 변화를 주면서 학습할 수 있었기에 한글을 공부하면서 자음과 모음체계를 확실하게 익힐 단계에서 꼭 권해주고 싶은 교재이다.
각 교재마다 맨 앞에 있는 스티커자료
이렇게 자음에 모음을 결합시켜 달라지는 음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록으로 책속에 있는 한글브로마이드. 다른 한글브로마이드에는 없는 중모음과 쌍자음까지 나와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교재를 학습하면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 글자만들기 놀이를 병행해서 효과를 톡톡히 보았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흔히 구할 수 있는 우유팩을 활용해서 자모음 카드를 만들어 보았다. 조금 가늘게 잘라서 아이에게 직접 자음과 모음을 쓰도록 한 후 한 자씩 잘랐다.
이렇게 해서 자신의 이름 ,가족의 이름 등 다양한 단어를 만들도록 했다. 그러면서 찾는 자음과 모음의 이름을 말해서 익숙하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간단하게 우유팩을 이용해서 모자란 글자는 바로바로 더 만들면서 필요한 자음과 모음을 결합해서 원하는 글자를 만드는 놀이. 간단한데도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하는 것 같다. 이렇게 만들면서 글자읽기를 주로 하다가 자음과 모음을 찾아서 만들게 되니 자연스럽게 쓰기와도 연결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글자를 쓰면서 많이 물었는데 이 놀이를 하고 난 후에는 자음과 모음을 찾아 단어를 만들어 쓰는 실력이 부쩍 늘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해서 한글읽기, 떼기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