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왕 태백이의 산골 유학기 속담왕 시리즈 1
김하늬 글, 주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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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구수한 우리 속담을 만나 보세요]

옛날 분들이야 말 속에 뼈가 담긴 알토랑같은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요즘에는 바쁜 일상에 정말 꼭 필요한 말 외에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말이 부족해지는 것같다. 난 그런 유머와 위트를 우리 속담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우리 속담에는 그 한 마디로 하고자 하는 말을 다 담아내는 재치가 숨어 있다. 구어체에서 이런 속담을 풍부하게 사용한다면 우리 생활도 더 위트넘치고 여유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속담왕 태백이의 산골유학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있고 나빠지는 환경 탓에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책 속의 주인공 태백이도 바로 그런 아이다. 태백 엄마의 극단의 조치는 바로 태백이를 공기 좋은 산골로 보내는 것이다 .방학동안 컴퓨터도 되지 않고 가게에서 맛난 군것질거리도 사지 못하는 산골로 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없다. 태백이도 뾰루퉁하게 산골로 향하게 되는데..

산골에서 만난 울점이 누나와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최대의 맞수이자 친구가 되는 은지는 태백이에게 산골 생활의 참맛을 알려주는 구성진 사람들이다. 산골에서의 생활을 그리면서 정말 넘치듯 담아내는 구성진 우리 속담이 이 책 속에는 널려있다. 한 꼭지의 이야기가 끝나면 은지와 태백이의 속담 정리 페이지가 소개된다.

은지-"재미있는 우리 노래, 시조, 격언, 속담 몇 개나 찾았니?"

태백- "글쎄...5개?"

주인공 아이들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 대화를 보면서 빙그레 웃음짓게 된다. 그리고 한 꼭지에서 사용된 속담이나 노래, 격언들을 정리해서 만나 볼 수가 있다.

처음에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도 하긴 했었다. 그만큼 우리 속담이나 격언 등에 너무 무관심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감으로 아이들은 그 말이 언제 사용되는지 익혀가는 것을 보면 그 또한 신기한다. 구수한 우리 속담 이렇게 만나는 방법도 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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