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림 찾기? 멋진 수세기^^

벌거숭이 아기 하나 ㅣ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4
매기 스미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월

[숨을 그림 찾기? 멋진 수세기^^]

유아 자녀를 위해서 수세기 그림책 한 권쯤 구입하지 않은 집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분명 수세기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수에만 너무 급급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 그건 펼친 페이지마다 가득 채운 그림이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상상하게 하는 즐거움과 함께 숨은 그림을찾는 듯한 재미를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갓 목욕을 하고 물기도 닦지 않은 채 '까르르~'웃으면서 수건을 뒤집어 쓰고 도망을 가는 벌거숭이 아기 하나가 제일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 이 아기를 따라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페이지마다 나오는 물건이나 동물을 세는 재미 외에 아기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상황인지 이야기를 꾸미는 재미가 있다. 목욕 한 후 옷을 하나씩 입고 비가 갠 밖으로 나가 웅덩이에서 실컷 뛰고 흙을 가지고 놀고 들어온 아이는 다시 옷을 벗은 벌거숭이가 되어 목욕을 하러 들어가게 된다.

수를 1부터 10까지 세는 경우는 많지만 역으로 다시 10부터 1까지 세기는 흔치 않은데 이 책에서는 역으로 세는 것까지 함께 할 수가 있고 무엇보다 벌거숭이 아기를 따라서 이야기 한 편을 읽는 재미를 더하기에 다른 책과의 차별을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책의 앞뒤 겉표지 안쪽에는 1부터 10까지 역으로 10부터 1까지 수세기를 했던 물건들이 그려져 있다. 이것을 따라 짚으면서 수를 익히고 책 속에 나왔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미 수에 익숙한 6살 정도 된 아이도 무척 좋아했고 처음 수를 익히기 시작하는 4살된 아이도 즐겁게 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