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라 - 영웅과 괴물 그리고 도전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7
미셸 피크말 지음, 스브랭 미예 그림, 김주경 옮김, 윤신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다른 각도에서 맘껏 신화 분석하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끝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그리스 로마신화. 신화는 참으로 여러 각도에서 풀이 해석이 되는 것같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야기 중심으로 읽기 재미에 빠져있었는데 이제는 조금더 범위를 축소해서 집약적으로 분석해 보는 재미에 빠졌다.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7권이 출시되었는데 초등 고학년 정도라면 논술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신화 부분은 아이들의 관심도도 높은 부분이라서 3학년 딸아이도 책을 거뜬히 읽으면서 다른 각도에서 신화 분석하기에 돌입했다.

그리스 로마신화 중에서 '영웅과 괴물 그리고 도전'이라는 주제로 다루어진 이번 책은 신화 가운데 인간과 관련된 영웅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것을 해석하고 의문을 갖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야기로써의 신화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인간의 어떤 면과 연결하여 해석하는 부분은 참으로로 흥미롭다.  책의 구성은 신화적인 이야기-신화속에 담긴 의미-술술 풀리는 신화 이야기-생각을 키우는 신화 밖 이야기로 구성된다. 신화 이야기 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의 한 토막을 들려주고 다음은 이것을 해석하여 인간 중심의 사회와 연결시키고, 신화를 읽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나 용어 해설을 한 다음 가장 마지막에 문제제기를 통해서 신화를 통해 논리적인 생각 글쓰기를 제시한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줌으로써 다른 생물은 모두 한가지씩의 무기를 갖지만 인간은 대신 직립을 통해 불과 도구를 사용하며 지혜롭게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이치, 이를 못마땅히 여긴 제우스가 최초의 여인 판도라를 만들게 하여 상자안에 모든 악함을 집어 넣으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상자를 엶으로해서 인간의 불행과 죽음이 시작되고 그 가운데 희망을 안고 살게 되는 이야기..등 19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판도라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그동안 인류의 불행 속에서도 남아있는 희망을 이야기 하는게 보편적이었으나 신화 이해하기를 통해서 모든 불행의 근원이 최초의 여성에게서 시작되었다는 다소 여성에 대하 폄하적인 의도가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초기의 여성중심의 모계 사회에서 부계 사회로 변화하는 가운데 여성의 지휘를 폄하하는 과정에서 이 신화도 한 몫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신화를 통해서 역으로 당시의 사회 구조를 엿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신화와 해석을 통해서 배움을 얻는 것도 좋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생각을 키우는 신화 밖 이야기'부분이다. 앞의 신화와 해석을 통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유도하는 부분이다. 단순히 글쓰기를 하게 한다는 측면이 아니라 신화의 흥미로운 측면을 해석한 후에 그것을 우리 생활과 연결시키는 관계가 유연했기 때문이다.

제거하려 할 수록 점점 커져가는 불행을 상징하는 히드라의 머리를 내가 경험하는 불행과 연결하여 그 불행을 생각해 보고, 헤라클라스처럼 불행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한다거나 , 오락게임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신화 속 인물 찾기, 혹은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들 찾아 보기 등도 재미난 질문 중의 하나이다.

마지막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들을 총정리 해 놓은 자료도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늘 정리가 필요했듯이 이것도 정리되어 있으니 나름대로 연결해서 생각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미난 신화를 통해서 인간생활과 연결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자 했는지 좀더 심도있게 살펴보고 또한 신화 밖의 세상으로 사고를 넓히는 일련의 과정이 아이들에게 책읽는 힘과 생각하는 힘을 한껏 증폭시켜 주리라 기대된다.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다음 편에는 어떤 주제로 다루어질까 한껏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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