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국보 이야기
이정주 지음, 유성민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다시 한 번 살피는 국보]

국보라면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책의 후미에서 국보란 무엇인지 나름대로 정리하고자 했다. 나라의 귀한 보물을 국보라고 하면 가장 간단한 설명이겠지만 단지 오래되었다는 것 외에 우리 조상의 얼과 정신이 살아 숨쉬는 자취임을 가장 먼저 인지했으면 한다.

국보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역시 국보 제 1호로 서울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숭례문이다. 조선 한양의 사대문 가운데 하나로 가장 크고 웅장하게 자리잡은 숭례문은 현판에 얽힌 이야기가 재미있다. 보통 현판은 가로쓰기가 되어있는데 숭례문 현판은 세로쓰기로 되었있다. 이는 숭례문에서 바라보이는 관악산이 불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산이기에 불의 기운을 막고자 세로쓰기로 되었다고 한다. 그 음양오행의 이치와 원리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과거 우리 조상이 현판 하나도 가벼이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살짝 이와 더불어 동대문이라고 불리는 흥인지문에 대해서 말하자면 다른 4대문의 현판은 모두 3글자이나 유독 흥인지문만 4자로 되어있는 것 역시 지세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땅이 낮고 기운이 약해서 성벽도 옹성으로 했고 이름도 4글자로 해서 기운을 단단히 다진 거라고 한다.

책에서는 약 20여 개의 국보가 소개된다. 국보 1호 숭례문이나 성덕대왕 신종, 훈민정음, 부석사 무량수전 등은 익숙하지만 국보 13호인 무위사 극락전이나 50호인 도감사 해탈문, 8호인 화상 백월 보광탑비 등 익숙하지 않은 국보에 대한 소개도 제법된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숨어있는 국보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얽힌 이야기가 좀더 흥미롭게 전개되지 못하고 간략한 편이라는 점이다. 혹은 너무 익숙한 다보탑이나 석가탑의 이야기대신 다른 국보 이야기를 넣어도 좋았으리라 쉽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국보에 대한 정보를 얻는 면에서 도움을 받고 이 기회에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