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 외계인 자글 박사의 엉뚱한 지구 수업 미래그림책 68
토니 로스 지음, 김서정 옮김, 진 윌리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기발한 발상에 내내 웃어요]

이런 엉뚱하고 황당한 폭소를 자아내는 작가는 도대체 누군가 했더니 바로 진 윌리스이다. 얼마 전에 [화장실에는 누가 있을까?]라는 책을 작은 아이와 읽으면서 기발한 발상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작품 역시 엉뚱하면서 재미난 이야기였다.

만약 외계인이 우리 지구인 가족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정말 이렇게 하지 않을까? 외계인 자글 박사의 수업 시리즈 중의 한 권이라고 하는 가족편은 외계인의 시각으로 바라 본 가족에 대한 설명이다. 지구 가족이란? 싫든 좋든 몇 사람을 꽉 묶어 놓은 상태라고 하는데 첫장부터가 심상치 않다. 이런 정도의 위트라면 유아들보다는 초등저학년 정도는 되야 웃으면서 키득거리게 될 것 같다.

아기는 신상품으로 할머니는 골동품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남자 아이는 흥체로 여자 아이는 참내로 부르는 사이가 된다는 설명에서는 3학년 딸아이가 맞아맞아를 연발한다. 실제로 다툼이 있는 경우 누나는 양보를 하면서 참고 남동생은 살살 약을 올리는 바로 그 때 쓰는 그 단어가 딱 들어맞는다나? ^^ 특히 참내는 눈에서 물이 많이 나와서 잘 울고 찢어지는 비명을 지른다는 설명에서는 엄마인 내가 맞아맞아를 연발^^

할아버지와 손자가 연못의 오리들에게 빵을 주는 장면을 던지기 놀이를 한다고 하거나 노인은 쭈글쭈글한 재료로 만들었다는 부분은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묘한 위트를 느끼게 해준다. 마지막 장면에 수업을 마친 외계인 아이들이 지구의 버킹검 궁전의 결혼식장으로 현장학습을 가는 장면은 가관이었다. 컵 속에 틀니를 넣어서 간 아이들 모두 버킹검 궁전의 근위병들에게 쫓겨서 달아나는 꼴이 웃음을 자아낸다.

작가의 위트 넘치는 기발한 발상 덕분에 약간을 비틀어서 다른 시각으로 설명한 가족을 보면서 정말 외계인들이 보면 그럴 수도 있겠네~라면서 딸아이와 웃으면서 보았던 책이다. 내가 만약 외계인이라면 엄마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동생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난 놀이가 될 것이다. 참고로 우리 딸은 외계인이라면 "남동생이란 누나에게 매번 대들고 먹을 것이 있으면 자기 입 속으로 가장 먼저 넣는 작은 괴물"이라고 한다. 음~ 먹을 것 충분히 사주고 사이 좋게 지내는 연습을 더 해야 할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