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올려주는 7가지 공부동화
고수산나 외 글, 박영미 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부하는 이유를 알고 싶을 때 딱이에요]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사실 공부를 하라고는 하지만 왜 공부가 필요한지 그 이유를 말해주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다. 내 경우는 초등 2학년 2학기부터 아이에게 공부의 필요성을 나름대로 말해 주었던 것 같다.

미래를 위한 준비..그게 바로 공부하는 이유라고 말이다. 지금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성실하게 준비를 한다면 미래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말이 아이에게는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는 걸 엄마인 내가 모를리 없다. 그래도 성실하게 준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려주게되는데...

주니어 김영사에서 나온 [성적을 올려주는 7가지 공부동화]는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한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할 무렵에 읽으면 아이들 눈높이에서의 필요성을 들려줄 수 있는 책이었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성적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식상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제목과는 달리 내용적인 면에서는 꼭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예술, 체육 이렇게 7가지 과목에 대해서 동화를 들려주고 그 과목을 공부하는 이유와 공부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소개한 국어를 살펴보면 한글을 배우고 사람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국어가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한 동화가 나온다. 한별이의 반으로 전학온 도영이. 스스럼없이 친구를 사귀고 선생님의 질문에 척척 대답하고 ..한별이는 그런 도영이가 괜시리 싫어진다. 도영이가 알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나 상식은 모두 할머니에게서 들은 거라고 한다. 그런 어느날 수업시간에 답장을 쓰기위해 편지를 하나씩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 된다. 다른 사람은 모두 이메일을 복사해 오지만 도영이는 우표가 붙은 편지를 가져온다. 철자법도 다 틀리는 할머니가 쓴 편지를..그걸 빌미로 한별이와 친구들은 도영이를 놀리지만 도영이의 편지를 보고 감동한다. 배우지 못한 아쉬움에 뒤늦게 한글 공부를 해서 할머니는 손자 도영이에게 첫 편지를 썼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한별이는 자신의 외할머니도 똑같이 글을 몰랐지만 배우고자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이런 내용을 어떻게 성적을 올려주기 위한 동화로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잔잔한 감동도 주면서 왜 글을 공부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기에 제목에서 느끼던 식상함이 단번에 날아갔다. 국어 외에도 우리 나라를 더 알리고 빠른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 영어를 공부해야한다는 식의 저자의 설명은 마음에 꼭 든다. 아이들에게 단지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면 읽고 많은 도움을 얻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