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만나는 한발한발 세계사 지도로 만나는 시리즈
신정현 지음, 조경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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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한 눈에 정리하세요]

초등 3학년이 되면서 새롭게 시작한 과목이 있다. 바로 사회과목이다. 2학년까지는 없던 새로운 과목이지만 그 내용이 만만치 않아서 첫 단원부터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3학년 1학기 첫 단원이 마을지도 그리기와 연관된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도..라는 것이 일상 생활에서 친숙한 부분이 아니지만 아이들은 과목에서 배우기 때문에 난데없이 종이를 들고 동서남북을 다니면서 마을 지도를 그려야만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배운다는 것이 무척 큰 짐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미리미리 지도라는 부분에 익숙하도록 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컸다. 뜨인돌어린이에서 나오는 또리와 함께하는 [지도로 만나는 시리즈]는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다가가기 때문에 초등3학년정도부터 권해주고면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나 이번 세계사 부분을 보면서는 그 마음이 더 굳어졌다.

이 시리즈의 구성은 비슷하다. 또리 앞에 여행을 함께 할 요정과 또미.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요정의 선물이 처음에 나온다. 이번에는 세계사를 공부하는 만큼 꼭 필요한 동시통역기가 등장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시대별 역사 탐험을 하면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친구가 등장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 또한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아이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또리의 입장에서 독자인 아이들이 등장인물의 설명을 듣게된다.

세계사라고 하면 일목요연한 정리 방식이 있다. 기본은 시대 구분..그런데 이 책에서의 시대 구분이 가장 신선하게 눈에 뜨인다.

인류의 탄생과 성장/문명의 발달/도시 국가,제국의 시작/중세의 시작/변화의 시작/새로운 시기/ 혁명의 시대/ 전쟁의 시대/ 우리가 사는 시대

보통은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뉘거나 연대별로 기술하지만 근대가 태동하는 무렵을 근대라는 명칭대신 변화의 시기로, 혁명의 시대에서는 영국의 산업혁명이나 프랑스 혁명, 미국의 독립 전쟁을 묶어서 다루고 있고, 전쟁의 시대에서는 1,2차 세계 대전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양상을 엿보인다.  이처럼 아이들이 느끼기에 거리가 먼 연표구분을 조금은 벗어나 변화의 시작이나 혁명의 시대, 전쟁의 시대처럼 분명하게 다가가는 제목으로 구분하여 세계사를 설명하고 있다. 바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면서 내용 면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 눈에 일목요연하게 시대의 특징들이 들어오도록 하는데 가장 염두해 두었다. 

각 시대를 한 눈에 보는 지도에서는 그 시대의 특징을 그림 지도로 전체 파악이 가능하면 그 내용은 그 다음에 나오는 역사 속 사건, 문화유산, 발명과 발견에서 좀더 상세하게 설명들을 수 있다. 시대의 구분을 확실하게 하고 그 시대와 연관되는 문화유산이나 발견 발명품, 인물, 사건을 정리할 수 있기에 초등 3학년부터도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욕심이 난다면 시대구분을 하면서 나오는 그림 지도를 따로 떼어내어 벽에 붙여 두고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각 시대의 그림지도를 붙이고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지도 부분만 한데 모아서 부록 자료로 담아 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문화유산이나 발명발견 ,사건 등 시대 구분이 모호했던 것들을 이번 책에서 정리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아이들에게도 한 눈에 들게 정리된 책자로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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