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킨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 위대한 도전 10
조선녀 지음, 남정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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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서 전체 인류에 대한 관심으로]

 

인간과 인류의 차이는 무엇일까? 문득 마가렛 미드를 대하면서 그런 의구심이 생겼다. 그 둘의 차이는 어쩌면 개인과 전체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인류를 구성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인간은 개인으로의 인간이다. 그들은 모두 자신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주변에 대한 관심으로 산다. 중심에 있는 자신의 삶에서 더 확장된 관심을 가지기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나와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 등을 돌리기 쉽다. 그만큼 개인에 대한 관심을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돌리기란 쉽지 않다.

마가렛 미드는 인간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인류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인류 전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남태평양 오지의 7부족을 연구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는 단순한 정보 정도가 아니라 그들의 삶 속에서 인간 본연의 자세와 사회가 갖고 있는 규율의 틀 속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모습도 함께 들여다 보았던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아이들과 여성의 삶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남녀의 차이도 타고난 생각의 차이이기 전에 사회의 규율과 제도 속에서 범주가 정해지고 바뀐다는 것을 알아내기도 했다. 여러 번의 결혼 생활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사회의 틀 속에 갇히기를 거부했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았다. 책 속에서 오지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원하는 삶이 아니고는 이렇게 할 수 없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구하는 그녀의 정열적인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이 시리즈를 읽는 아이가 좋아하는 점이 있다면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만화와 퀴즈 부분이다. 솔직히 퀴즈라고 해야 한 두 문제이지만 바로 앞의 내용을 파악하는 핵심적인 문제라서 좋다. 그리고 만화 부분은 삽화가 좀 약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구성에 변화를 주어서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없애주는 점에서 엄마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이 책의 뒷부분에 마가렛 미드의 생애를 정리해 주어서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 점과  문화인류학에 대한 사진과 소개페이지가 그녀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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