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 권력의 늪에 빠진 실패한 혁명가 아이세움 역사 인물 14
브렌다 하우겐 지음, 류한수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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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민중을 가슴에 담는가?아닌가?]

 

소련의 공산주의 노선을 말하면서 함께 거론되는 사람이 있다. 스탈린과 레닌. 둘은 마치 쌍둥이처럼 이름이 따라다니는 이유를 넌즈시 두 사람의 정치관이 같아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소련이라는 나라에 공산주의라는 이념을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사람으로 말이다.

 

아이세움 역사인물 시리즈는 항상 내가 가지고 있던 편협하고 소심한 역사관에 자극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권력의 늪에 빠지 실패한 혁명가-스탈린'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분명한 독재자이자 소련이 혁명가로 불리지만 그 과정을 자세히 몰랐기에 이번 책도 읽는 동안 내내 빠져들게 되었다.

 

지난 번 히틀러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도 그의 행복하지 못했던 어린시절이 인상적이었는데 스탈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사람 중에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긍정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승화시키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군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같다.

 

스탈린이 처음부터 독재자의 면모를 보이지는 않았다. [공산당 선언]을 읽고 심취해서 러시아를 살릴 수 있는 길은 공산주의 국가가 되는 믿음을 가지고 열렬한 투쟁을 하면서 혁명을 꿰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권력이 손아귀에 쥐어지면서부터 사람은 변하는가 보다. 권력의 맛을 본 다음에는 그 권력은 손에 쥐고 싶어하고 그 다음에는 그것을 지키기위해서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고 숙청하는 작업을 하게 되니 말이다. 권력의 최정상에 있을 때의 스탈린을 존경을 받기보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으리라.

가장 친한 사람들조차 의심하고 숙청하고 그에게 더 이상 가족이나 친구는 없었다. 레닌과 함께 하면서 레닌조차 스탈린의 야심을 꿰뚫고 차기 권력자가 되는 것을 경계했을 정도니 말이다.

 

소련에 있어서 스탈린은 분명 경제적으로 많은 성과를 이룬 혁명가였음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무리한 시도와 탄압이 그를 실패한 혁명가, 독재자라고 불리게 하는 큰 요인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발전이라는 것도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고 보조를 했을 때라야 의미가 있지 독단으로 목표를 정한채 방법을 무시했을 경우 역사는 그 과정을 옳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가에게 실패와 성공은 어쩌면 종이 한 장의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민중을 가슴에 담아두는가?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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