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을 통해 새로 태어나는 소중한 책을 만나다] 정말 아름다운 동화책을 만나는 때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느낀다. 를리외르라는 낯선 단어는 어느 사람의 이름 정도로만 추측했는데 ...책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라니.. 누구나 어려서 한 번쯤은 나만의 책을 갖고 싶어했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혼자서 뚝딱거리면서 그림 몇 컷 그리고 이야기를 짓기도 하고 말이다 .지금 내 딸아이도 자신의 책을 만들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소피도 그런 아이였다 .자연에 관심이 많았던 소피는 자신만의 그림으로 채워진 소피의 도감을 갖고 싶어한다. 그런 아이의 바램을 귀담아 들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책을 만들고 싶으면 를리외르 아저씨를 찾아가라는 말에 소피와 를리외르 아저씨와의 첫만남이 시작된다. 둘의 호흡은 그랬다. 소피는 자신의 이야기를 종알종알 ,를리외르는 책을 만드는 과정을 담아 이야기한다. 둘의 이야기를 제각각인 듯하면서도 묘한 호응을 이루고 있다. 소피의 책이 만들기로 결정하게 되었을 때 과연 어떤 책이 만들어질까 궁금했는데 를리외르 아저씨의 손에서 탄생한 책은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하고 귀한 소피의 도감으로 태어났다. 책의 표지를 대하는 순간 기뻐하는 소피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책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를리외르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장인이었다 . 이렇게 책을 가진 소피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