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이슬람 박물관 - Azur & Asmar, 초등용 정보책
미셸 오슬로.상드린느 미르자 지음, 조성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애니메이션과 함께 하는 이슬람 문화]

 

아무리 암울한 이야기도 작가가 어떻게 풀어가는가에 따라서 재미있을 수도 있고 아무리 재미난 상황도 작가가 침울하고 냉소적으로도 만들 수 있다. 미셀 오슬로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그의 세계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애정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이야기에서도 대적하기보다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읽어 본 사람이면 이슬람 문화의 화려함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미셀오슬로의 애니메이션에서는 화려한 이슬람 문화와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덮은 후 내가 알고 있는 이슬람을 생각해보면 전혀 다른 색깔의 그림이 펼쳐진다. 아마 그건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아랍권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하나의 편견일 것이다.

 

동양권에 있는 우리들보다 서양에서는 아랍권에 대한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음은 이미 자명한 현실이다. 그 원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든 지금의 아랍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왜곡되었음은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미셀 오슬로는 그렇게 편견에 왜곡된 이슬람 문화를 작품 속에 화려하게 등장시키면서 아랍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기 바란다.

 

이 책에서는 '아주르와 아스마르'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장면과 함께 이슬람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전하고 있다. 책을 보면서도 문화적인 차이로 잘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이 이 책을 통해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된다.

 

아주마르의 화려한 의상에서는 이슬람의 황금시대를 담고 있고 궁전과 정원의 그림에서도 이슬람의 화려했던 당시의 문화를 설명하고 있다 .  흥미로웠던 것은 아주르의 유모인 제난과 어린 공주, 진 요정을 통해서 이슬람의 여성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다. 황금시대에는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고 정치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니 정말 의외의 사실이다.  아스마르가 타고 가는 황금깃털을 가진 환상 동물 시무르크나 나쁜 눈과 좋은 눈에 대한 믿음, 여러 능력을 지닌 요정 진의 다양한 종족..

 

이슬람의 음식과 복식, 궁궐 등 다양한 문화가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애니메이션 장면들과 더해져서 설명되기에 만족스럽게 읽었다. 지금 읽은 이 책은 '아주르와 아스마르'책과 영화를 보면서 이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기에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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