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수학 이야기 - 생각의 꼬리를 따라 배우는 꼬물꼬물 시리즈 2
안소정 지음, 백수환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뜨인돌 출판사에서 나오는 [꼬물꼬물 시리즈]는 고학년 자녀가 있는 형님댁에 늘 추천해 주었던 책이다. 아직 3학년인 딸 아이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뒤로 미루다가 얼마 전부터 꼬물꼬물 과학이야기를 읽고 있다.

이 번에 나온 [꼬물꼬물 수학이야기]도 역시 꼬물꼬물 박사님과 꼬물이와 꼬질이 남매를 주인공으로 해서 질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풀어나가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수학적인 내용은 중학교 2학년인 남자 조카와 6학년 여자 조카가 너무 좋아하는 내용이었다.

박지성 선수가 달고 있는 등번호, 나름대로 다 의미가 있고 재미난 것은 모두 소수로 되어있다고 한다. 소수는 영어로 prime number이라고 하며 선수의 입장에서는 prime player이라고 칭해진다. 그런 의미로 많은 선수들이 소수를 등번호로 달고 뛰고 싶어하는 것이라는 재미난 사실. 또한 소수는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서 소수를 이용해서 암호를 만드는 작업을 많이 한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1부터 100까지의 소수가 아니라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의 소수를 밝혀내고 더 많은 소수를 알고자 하는 노력은 바로 암호를 해독하거나 암호를 만드는 작업의 용이함을 위해서라고 한다.

또 하나 재미난 것은 바코드에 얽힌 이야기이다. 바코드가 생김으로써 물품 관리가 아주 편리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바코드의 숫자도 모두 의미가 있다고 한다. 13자리 바코드에서 앞의 세자리 880은 우리나라 국가번호를 나타내고 나머지 4자리는 제조업자, 또 4자리는 상품 그리고 나머지 한 자리가 바로 체크숫자라고 한다. 이 체크숫자가 재미난데 앞의 숫자들을 계산해서 정해진다고 한다. 앞의 숫자가 잘못 등록되면 이 체크숫자에서 부정확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체크숫자는 주민등록번호의 마지막 숫자나 신용카드의 마지막 숫자에서도 적용된다고 한다.

도형의 원주율의 끝없는 소수, 이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얽혀있다. 소수의 자리에도 모두 이름이 있다는데..우리가 알고있는 푼리외에도 모호(소수이하 13자리숫자),순식(소숫점이하 16번째 숫자), 찰나(소숫점 이하 18번째 숫자)등 우리가 알고 있던 짧은 순간을 나타내는 말이 바로 소숫점 이하의 자리숫자를 나타낸다는 재미난 사실도 알게 된다.

네비게이션을 만들게 된 가장 최초의 시발점을 찾아내자면 데카르트가 천장을 날고 있는 파리의 정확한 위치를 나타내고자 했기 때문이고, 정다면체 중에서 정20면체를 다듬으면 구에 가장 가까운 멋지고 탄력있는 축구공이 탄생하고 이는 화학 분자를 만드는데도 이용된다는 사실, 길이를 이용하면 예상되는 부피도 알 수 있다는 것 등 꼬물꼬물 수학이야기를 통해서 정말 재미난 수학원리를 많이 배우게 된다. 학습이라는 개념보다는 하나씩 의문을 풀어가면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정도로 신나게 수학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제는 바코드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나름 계산을 해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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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민 2011-08-2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