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의 시초는 무엇일까?? 아이들이 어려서 읽는 책은 거의 창작과 명작, 전래동화를 주로 읽는다. 이미 완성된 작품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구성한 글을 읽으면서 우리 나라의 옛날 사람들이 읽던 문학 작품은 무엇이 있었을까? 어찌 궁금해 하지 않겠는가? 사실 이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질문하거나 이야기를 풀어주는 부모도 흔치는 않다. 초등 학생들의 경우 다양하게 나오는 전집류를 통해서 고전문학이나 구비문학 등을 접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책은 접하지 못하는 경우는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어서 접할 것이다. 전집의 그 방대한 양을 단번에 줄인 단행본에 목마르던 차에 이 책의 출현은 참 반갑다. [공무도하가], [구지가],[황조가] 제목만 들어도 햐~소리가 절로 난다.중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낯설게 대하던 초기의 우리 문학작품을 아이들은 참으로 빨리 그리고 쉽게도 만나는구나 싶었다. 책의 구성을 보면 어렵게 접근하기 보다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구성을 취한다. 제목에서 어떤 작품인지 드러내고 국어시간에 선생님으로 부터 들었음직한 작품의 내용을 이야기식으로 풀어서 들려주고 다음에 원문과 해석, 작품에 얽힌 주변이야기를 담는다. 작품 자체로만 끝나면 배경을 모르기때문에 기억하기 쉽지 않으나 작품이 담고있는 주변상황이나 세세한 부분을 풀어주는 코너가 있어서 도움이 된다. 단순히 떠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는 노래라고 불리는 [황조가]의 경우도 원문이나 직접해석이 실릴것은 예상했지만 이의 대상이 되는 치희나 화의, 그 두 사람의 갈등까지 풀어주는 설명이나 [공무도하가]의 배경설명과 더불어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공후로 예측되는 와공추의 사진까지 올려서 설명해 주는 등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이고 있다. 실은 그렇다. 우리가 자랄 때보다 요즘 아이들은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경험을 하면서 분명 시야가 넓어지기는 했지만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의 폭은 좀더 깊어질 필요성은 느꼈다. 그렇기에 외국의 상을 받은 작품이나 유명작품을 나르기보다는 우리 것에 관심을 높이고 아이들에게 쉽게 풀어주는 이런 작품이 한층 반갑고 더 기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