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통하는 논술
신경애 글, 김명호 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다양한 사고 방법 건드려 주기]

사고의 다양성이 필요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실생활에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경우에 대해서 가장 타당하고 옳은 방법을 선택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우리가 책 속에서 사고의 다양성을 이야기 할 때는 아무래도 생활적인 면과 연관시키기 보다는 대입의 논술을 겨냥해서 말하게 된다. 이것도 현실적인 문제이니 피해가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다양한 사고의 방법적인 면과 보다 용이한 접근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은?

생각이 통하는 논술에서 다양한 사고의 영역을 건드려주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체계적이거나 분류별로 영역을 정하기 보다는 방대하게 여러가지 문제들을 생각해 볼 여지를 제시해 준다는 것에서 만족한다는 것이다. 생각이 통하는 논술에서 제시하는 문제들은 초등 고학년이라면 한 번쯤 생각하거나 들어보았을 법한 문제들을 한데 모아놓은 책이다. 만약에 한글이 없어진다면? 글자가 없다면?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내가 만약 왕이 된다면? tv는 바보상자인가? 요술상자인가? ..이렇듯 정말 다양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논술을 위해서 딱딱하게 논술문제를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일화나 우화 ,사건 등을 한 쪽이나 두 쪽 정도에 제시해 아이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고 '생각통통'코너에서 약간의 논술 강의를 하면서 아이의 의문사항을 건드려준다. 다음 '논술통통'에서 많지 않은 분량이라도 제시된 문제에 대해서 아이 스스로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시된 문제가 41개이고 쓸 란도 41곳이지만 딱딱하지 않은 제시문과 삽화가 논술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유하게 작용할 것 같다. 아쉬움이 있다면 역시 너무 다양하게 이런저런 문제를 취하다 보니 조금만 나누어서 문제를 생각해보게 하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여하튼 쓰기나 생각하기에 아직 경직된 아이들이라면 '생각이 통하는 논술'로 다양한 사고 방법을 건드려 주고 아울러 제시된 페이지에 조금씩 생각 쓰기를 연습한다면 논술로 향하는 첫걸음 떼기가 어렵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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