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의 왕 - 바람직한 친구 관계 만들기 I LOVE 그림책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지음, 놀라 랭그너 멀론 그림,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결할 수 있는 생각의 문 열기]

 

책을 읽으면서 " 야~ 정말 딱이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한 가지 이유는 놀이터에 가면 이런 아이를 꼭 만난다는 점에서 또 한가지 이유는 아버지의 조언이 내가 찾던 바로 딱 좋은 그 방법이라서 말이다^^

작은 아이는 놀이터에 가면 상대를 불문하고 금방 친해지고 헤헤거리면서 놀이터를 제 집처럼 여기고 논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다른 아이를 괴롭히거나 하지는 않고 놀이터이 규칙에 잘 순응하면서 즐기는 편이다. 그렇지만 첫 아이를 키울 때는 상황이 좀 달랐다. 남보다 말도 늦고 키도 작아서 늘 치이는 편이었다. 그럴 때 아이의 이 소심한 성격을 어떻게 바꾸어줄까 고민만 하다가 그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  조금만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더라면 해 줄 말이 많았을텐데 말이다.

놀이터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놀이터의 왕들이 있다. 다른 사람은 배려하지 않고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절대 그네에서 내러서지 않고 미끄럼틀은 꼭 거꾸로 올라가는 아이. 가만가만 찬찬히 이런 욕심꾸러기 녀석들을 몇날 몇일 보고 있자면 분명 외로움이 느껴진다. 집에서 오냐오냐 하면서 자란탓도 있겠지만 절반은 친구를 사귈 줄 몰라서 친구에 대한 외로움을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만약 놀이터의 왕을 만난다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어머머~ 여기가 너 혼자 노는 곳이니?"하기 쉽지만 아마도 이 책을 본 다음에는 다른 방법을 택하지 않을까? 엄마가 나서서 일일이 해결해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생각의 문을 열어 놓는 것. 그것이 우리 부모들이 해야 할 몫이 아닐까?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진정한 삶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지만 실제 내 아이에게 접목시키기는 쉽지가 않다. 놀이터에서 빚을 수 있는 작은 다툼에서부터 스스로 해결하고 배려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 -아이 스스로 해결할 생각의 문을 열어주는 것!! 내가 이 책 속에서 건진 하나의 교육 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