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중 아이들과 읽어 볼 ..
민물고기 보리 어린이 첫 도감 3
박소정 그림, 김익수 감수 / 보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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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우리 물고기야]


"바로 너였구나~"
책을 펼치면서 이 말을 무척이나 많이 한 것 같다. 사실 물고기에 대해서는 너무도 무관심해서 잉어와 붕어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이니 더 할 말이 없다. 봄에 도서전에 갔다가 우연히 본 [민물고기]책은 어린이 첫 도감이라는 말에 걸맞을 정도로 민물고기를 처음 대하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책이다.

사실 물고기를 사진으로 여러 번 접하고자 했는데 구분하기도 힘들고 물고기 마다의 특징을 찾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세밀화로 만나니 물고기의 차이가 분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사실적인 모습에서 가장 특징되는 부분을 포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림을 그린 화가는 물고기의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자세히 그리고 싶어서 물고기를 직접 어항에 넣고 관찰하고 기르면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니 이 책 한권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걸렸음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는 모두 200종쯤 되고 그 중에서 우리 나라에만 살고 있는 민물고기도 15종이나 된다. 이 책에서는 모두 48종의 우리 나라 민물고기를 다루고 있다.
책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제목이다. 멋없이 물고기 이름만 적어 놓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물고기의 특징을 수식어로 함께 적어 놓았다.
물고기 가운데 유일하게 눈꺼풀이 있어서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꾸구리, 돌을 톡톡 쪼는 돌고기, 모래 속에 쏙 숨는 모래무지, 주둥이가 새빨간 새코미꾸리, 온몸이 울긋불긋해지는 피라미...
물고기의 특징을 함께 읽게 되니 더 친근하게 민물고기를 외우기가 쉽다.
그리고 책의 왼쪽가에는 세로로 물고기의 재미난 이야기를 한 줄 덧붙여 놓았는데 아이들은 고개를 돌려가면서 이 한 줄을 읽으면서 물고기를 한 번 더 살피고 기억하게 된다.

물고기마다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어투로 정보가 실려있어서 아이들에게 읽혀주기에도 좋다. 물고기를 만난 년도와 장소, 다른 이름, 몸의 길이. 사는 곳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실려있어서 우리 민물고기 48종에 대한 정보를 아쉽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재미는 책의 앞뒤 겉표지 안쪽에 실린 문제를 푸는 것이다. 책 속에서 만난 물고기들의 특징을 보너스 자료를 통해서 풀어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알쏭달쏭하다면 다시 한번 아이와 책을 펼쳐 우리의 민물고기를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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