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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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 한 권을 펼쳐들었다.

나이가 들 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사춘기를 거치고 아이를 키우면서 사춘기같은 갱년기를 거치고

그렇게 인생이 흘러가는데

마음은 아직도 사춘기 시절 그대로인 듯하다.

몸은 나이 들어도 마음은 늘 그 시절인 것은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제목 때문에 눈이 간 책이었다.

<이 와중에 스무 살>

창비에서 2022년 제1회 성장소설상 대상에 선정된 책이란다.

219편의 소설 중에서 선정된 대상 작품이라는 점도 끌리지만

성장소설이라는 점에 더 관심이 갔다.

성장소설상을 제정할 만큼 이 시대 젊은세대를 위한 작품의 필요성을 느꼈나 보다는 생각도 들고.

스무 살의 은호

대학 졸업을 앞두고 사회로 나가기 전

상담사를 통해서 상담을 받기 시작하는 모습부터 생경했다.

학생들의 진로와 성격에 대한 어려움을 파악하고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준다는 상담.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불안감

오히려 전혀 자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이야기 하는게 편할 때가 있는데

은호 역시 그런 마음이 크지 않았나 싶다.

상담사에게 하나씩 꺼내는 은호의 이야기는

20살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세상이 달라질 줄 알았던

나의 이십대도 생각나게 했다.

주민등록상 18살 밖에 차이나지 않는 엄마

결국 이혼할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삶이 주는 부담감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가야 하는 은호를 통해

경계에서 방황하고 두려워하는 젊은이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의 젊은 시절에 느꼈던 불안감과 방황은

정답이 없었다.

그 시절을 거치면서 헤쳐나가는 것이 답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저마다의 다른 경험치와 배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은호를 비롯한 방황하는 젊은 시절의 모든 이들을 응원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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