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중 아이들과 읽어 볼 ..
미술이 궁금할 때 피카소에게 물어봐 궁금할 때 물어봐
오주영 지음, 위싱스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미술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네요]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대하는 것은 사람을 대할 때의 첫인상과 비슷하다. 사실 이 책의 표지는 별로 끌리지 않았다. 식상한 제목에 흰 표지가 다소 딱딱하기도 하고 신선감이 떨어졌다고나 할까? 사람도 얼굴만 보고 판단하면 실수하듯 이 책도 겉표지만 보고 시큰둥했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요런 생각이 싹 바뀌었다.

 

미술가 중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람 중의 하나로 피카소를 들 수 있다. 그의 작품을 아이들이 좋아한다기보다 워낙 유명한 분이라서 미술하면 피카소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기에 미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캐릭터로 피카소를 택했나 보다.

책을 읽다 보면 궁금한 부분에 대한 부연설명에 피카소 캐릭터가 등장해서 풀어준다. 그리고 책 사이사이에 있는 '한 걸음 더'에서는 질문과 연관성이 있는 상식을 주는 덤의 기쁨이 있는데 이 부분을 장식하는 것도 역시 피카소 캐릭터이다.

 

목차를 살피면 34가지의 질문이 나열되어 있다. 질문을 통한 답변 형식의 내용을 취하고 있고 그 질문들이 평소 궁금증을 갖던가 혼동되기 쉬운 부분에 대한 질문이어서 골라서 읽기에 좋도록 구성되었다. 순차적인 읽기가 아니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집에 두고 보면서 필요할 때 수시로 찾아 보면 좋겠구나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동양화에 대한 설명이었다. 수묵화를 그릴 때 산이나 바위 등을 표현하기 위한 특별한 붓놀림이 있는데 이것을 준법이라고 한다. 뾰족한 바위산을 표현하는 부벽준법, 낮은 구릉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피마준법, 정선의 [금강전도]에서 보이는 수직으로 죽죽 내리 긋는 수직준법까지..준법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먹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상식을 '한걸음 더'에서 배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피카소 보다는 김홍도 할아버지에게 설명을 들으면 더 좋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으면서 다음편에는 우리나라의 사람을 등장시켜서 이 시리즈를 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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