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올라간 달빛 물고기 - 장독대 그림책 8
셀린느 마닐리에 글.그림, 조현실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달의 변화를 보면서 베르사유의 따뜻한 마음도 배우길..]

여섯 살인 둘째는 장독대 그림책 시리즈를 유독 좋아한다. 장독대 라는 말의 여운이 우리 아들의 잡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만난 [하늘로 올라간 달빛 물고기]도 밤 하늘의 달을 보면서 달빛 물고기~라고 말할 또 하나의 이유를 만들어 주었다.

 

베르사유 왕국의 정원에는 오로지 채소밖에 없다. 베르사유는 온갖 채소를 키우면서 이 채소를 잘 키우기 위해서 열심히 일한다. 채소가 크는데 가장 필요한 물을 길어오는 일로 늘 피곤에 지치다가 물길을 만들고 물웅덩이도 만들게 된다. 그러다 물 웅덩이에 하늘거리는 달빛 물고기를 만나게 된다. 달빛 물고기는 다름아닌 물 속에 비친 달님의 모습이었지만 베르사유는 달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기에 그 사실을 모른다. 베르사유는 달빛 물고기를 벗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해 하는데 어느 가무날 물웅덩이의 물이 마르고 달빛 물고기는 종적을 감춘다. 그러다가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발견한 베르사유는 전보다 홀쭉해진 달빛 물고기를 보고 슬퍼하다가 풍선을 띄워 채소를 하늘로 올려보내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기발한 작가의 상상력이다. 채소를 받아먹은 달빛물고가가 다시 오동통 살이 쪘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달이 차고 기우는 이치를 몰라서 정말 달님이 채소를 먹고 살이 쪘냐고 물어본다. 아이에게 하나하나 설명할 수도 있지만 이 때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기한을 정하고 직접 달을 관찰하도록 하는게 좋다. 큰 아이가 7살 때 이렇게 달님을 관찰한 적이 있다. 정말 달이 차고 기우는 과정이 신기했다. 자연스럽게 아이는 달의 변화와 더불어 전보다 더 자신의 주변과 밤하늘의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이번책을 읽으면서 다시 둘째에게도 밤하늘의 달님을 관찰해 보려고 생각했다. 달이 차고 기우는 과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달님의 홀쭉해진 모습에 마음아파서 채소 바구니를 하늘에 띄우는 베르사유의 따뜻한 마음을 더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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