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의 일상은 많이 달라졌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오프가 아닌 온라인 강의와 전시를 즐기게 된 것도 그러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낙도 있었는데 요즘은 대신 책을 보면서 그 아쉬움을 달래게 된다. 오랜만에 접하게 된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솔아북스에서 나온 리정 작가의 <100명의 성공한 화가들의 비밀2>라는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권에 이어 2권이 출시된 책이다. 1권에서 이미 50명의 화가를 소개했고 그 후속작인 2권에서 나머지 50명의 화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책이기에 작가 이력을 살피게 되는데 우선 작가의 미모에 깜짝 놀라게 된다. 화가를 소개하기에 미술 전공인가 했더니 국문학을 전공했고 미술대학원에서 예술기획을 전공했다고 한다. 또한 국내최초 어린이 체험미술관인 자연체험 예술체험학교 '숲을 보는 아이들'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네이버 미술 분야의 파워블로그이기도 하다니 책을 읽고나면 그녀의 블로그 방문도 해보고 싶어진다.
목차를 살피니 시대순으로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1권에서 고대나 중세 화가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1권과 2권 모두 중세부터 현대까지 시대순으로 50인씩 소개한다. 아마도 1권에서 다루지 못한 화가를 2권에서 다루고 있는가 보다. 책 한권에서 50인의 화가를 다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화가의 작품이나 일생을 방대하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대표적인 작품 2-3개 정도와 함께 화가의 인생과 작품관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혹여나 많은 회화작품을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작품 수가 적다는 아쉬움을 남길 수도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화가들의 인생과 작품관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샤갈이나 뭉크, 레오나라도 다 빈치 등의 화가와 작품을 만날 수도 있지만 사실 이름만 얼핏 알고 몰랐던 화가의 인생을 만나서 그게 더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를 목차에서 먼저 골라서 읽게 되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스토리 중심의 책이 아니기 때문에 시대별로 읽거나 혹은 자신이 궁금해 하거나 좋아하는 화가를 골라서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다.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화가를 골라서 읽어도 좋을만 하다.
내가 알고 싶었던 화가의 인생과 작품을 살짝 엿보고 싶다면 리정의 <100명의 성공한 화가들의 비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2권을 처음 접했기에 1권의 화가들도 만나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