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1~3 세트 - 전3권
류츠신 지음, 이현아 외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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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선택하고 노벨문학상 모옌이 극찬한 작품,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받은 소설 류츠신 작가의 <삼체> . 평소 공상과학소설을 자주 접하는 편이 아니라서 휴고상이 뭔지 낯설었다. 휴고상은 SF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공상과학 문학상이라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수상한 작품이 바로 중국 작가 류츠신에 의해 탄생한 <삼체>라는 작품이다. 그동안 공상과학물이라고 하면 주로 서양의 영화나 소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만큼 동양에서는 공상과학에 대한 장르 작품이 성행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10년만에 개정판 양장본으로 새옷을 입고 나온 소설 <삼체> 제목만으로는 상상하기 힘들기에 은근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류츠 신은 이미 중국 과학소설계의 권위를 자랑하는 SF은하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한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문득 우리나라에는 과학소설에 주는 특별한 상이 제정되어 있는가 궁금해진다. 상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장르를 장려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강대국일수로 지구에서 시야를 우주로 돌리기에 중국 역시 그러한 장르에 관심을 두는게 아닐까 싶다.


1권 삼체문제 the three body problem 부터 읽어보기 시작했다. 제목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추측하기 어렵다. 표지에서 보여지는 우주, 그리고 달인지 거대한 암석인지 알 수 없는 세개의 물체가 삼체를 뜻하는 것인가 추측할 뿐이었다. 나노연구센터에서 신소재를 연구하는 왕먀오 교수에게 군인과 경찰이 갑자기 찾아드는 장면부터 심상치 않다 . '과학의 경계'라는 학술단체와 교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과 더불어 연관이 없다 하더라도 단체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어 줄 것을 요청받게 된다. 복잡한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지만 '과학의 경계'에 소속된 기초과학 연구 과학자들이 잇단 자살을 하게 되고 그 가운데 자신이 관심있게 보았던 한 인물을 발견하게 된다. 왜? 라는 의문을 갖게 되면서 왕먀오는 점점 빠져들게 된다.



더불어 사진 찍는 것을 즐기던 왕먀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찍은 사진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히 사진 속의 날짜인줄 알았는데 카운트가 되는 숫자. 그 기이한 현상과 더불어 다른 사람의 방에서 단순하지 않은 가상 게임이라고 접한 것에서 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소설을 읽어 나갈 수록 이런 상상이 가능할까?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지게 된다. 인류와 지구의 미래, 그리고 과거의 연관성 등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공상과학소설에 흥미를 갖지 않았던 사람들도 삼체 세상에 대한 궁금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된다.


지구의 과학 3부작 시리즈라고 하는 삼체에서 발견하게 되는 우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삼체 세상에서 다음에는 어떤 상상력으로 이야기가 전개될까 궁금해진다. 읽으면서 표지의 이미지에서 의미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당분간 삼체를 연달아 읽으면서 삼체 세상에 빠져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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