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러스먼트 게임
이노우에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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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만 왕따가 있는게 아닙니다. 학교만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 모두 해결될 거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학교에서의 왕따를 다루는 이야기는 종종 있고 그에 대한 해결책 역시 아직도 풀어야할 숙제처럼 남아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자신을 놀리던 친구를 다시 만나면 사지가 굳어지듯 다시 힘들어지는 주인공은 다룬 영화도 종종 보았던 거 같습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면 괜찮아진 것 같지만 결국 치유가 되지는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 말못할 괴롭힘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직장 내 괴롭함 방지법이 2019년 7월16일부터 시행되고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교육도 강화되었습니다. 그래도 말하지 못하는 그런 고민이 있다면~~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를 아주 인상깊게 보았는데 바로 그 드라마의 원작이 일본 각본가 이노우에 유미코라고 합니다. 그의 첫번째 소설인 <해러스먼트 게임>은 어쩌면 현재 일본사회에 만연하는 문제에 대해서 꼬집는 풍자소설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폐쇄적인 관습과 인식에 대한 비판이 깔려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러스먼트가 과연 무슨 뜻인가는 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선망받던 주인공 아키쓰가 좌천되어 지내다가 다시 회사의 부름을 받게 됩니다. 회사내 각종 민원?에 대한 민원처리반이 되는 모양새로 다시 입성하게 됩니다. 그동안 회사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부당한 폭력이나 따돌림 등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용어도 많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갖은 부당함을 많이 엿보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이와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누구나 알기에 이 책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관심있게 보게 된답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궁금해집니다.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니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여러가지 일을 다루는 연작시리즈면 어떨까? 혹은 드라마에서 좀더 현실을 반영하는 문제를 다루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분들에게는 남의 일같지 않다 하면서 읽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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