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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통합과학 교과서 뛰어넘기 1~2 세트 - 전2권 - 과학적 상상력과 문제해결력을 높여주는 ㅣ 해냄 통합교과 시리즈
신영준 외 지음 / 해냄 / 2020년 1월
평점 :
언젠가부터 등장한 말이 있다. 통합이라는 말. 이제는 하나에만 전문성을 띠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함께 아우르는 힘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수능에서도 통합교과라는 말로 하나에 한정된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그런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하나에 집중해서 뭔가를 잘 하는 것을 전문성이라고 했다면 이제는 유기적으로 모든 것을 통합하고 아우르는 통찰력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조금만 관심있게 청소년 도서를 살폈다면 이런 종류의 책이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통합과학을 설명하는 최고의 안내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기에 얼마나 과학 개념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용이한 설명이고 아이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을 것인지를 관심있게 보았던 것 같다.
'중고등학생 필독서'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아이들은 외면하기 마련이다. 필독서니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붙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교과서가 매우 건조하고 시대의 변화를 바로바로 반영하기 힘들다면 출판사의 단행본은 발빠르게 시대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똑같은 사항을 전달해도 흥미롭게 전달하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게 된다. 이번 책의 경우도 과학 개념을 이해하는데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일선의 교사들이 필자로 나선 <통합과학 교과서 뛰어넘기>는 모두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좀더 많은 부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교사의 마음이 담긴 책이다. 수업현장에서는 아무래도 수능이라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수능에 목적을 두고 이에 맞춘 수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알려주는 만큼 더 많이 보이는게 아닌가? 교사들이 통합과학의 맥락에서 과학의 개념 뿐 아니라 다양하고 넓은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주고 있다. 목차를 살피면 1권의 5장 2권의 4장 총 9장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물질에 대한 이야기부터 생물, 지구과학, 자연, 힘과 운동, 생태계, 그리고 공존의 위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책을 휘리릭 넘기기만 해도 다양한 볼거리로 알록달록 하다. 줄글 이외에 도표나 다양한 삽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보는 재미가 함께 한다. 또한 각 챕터마다 '잠깐 배워봅시다'코너에서는 미처 전하지 못했지만 한걸음 나아간 이야기를 다뤄주고 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프로젝트 하기'라는 코너가 있다. 이 코너에서는 각 챕터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함께 토론하고 관찰하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페이지이다. 이 부분은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책 두 권을 읽고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제공하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이 책을 읽고 끝나는게 아니라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소개된다. 아이들이 통합과학을 접하는 첫 책이 되었든 아이면 좀더 흥미롭게 접했다면 여기서 멈추는게 아니라 다른 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책을 소개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선생님들이 저자라서 그런지 더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이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서문이 다시금 생각난다. 과학은 끊임없이 발달하고 이제는 인간의 영역을 인공지능이 따라잡을 만큼 성장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을 다룬 시합만 봐도 그렇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할까? 선생님들은 분명히 말하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말이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입해도 해결되지 않는 것에는 사회에서의 관계와 인간적인 감성과 사회적 관습 등 많은 것이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단순 암기가 아닌 다양한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해결점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과학기술을 탐구하면서 미래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걸음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