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전쟁사와 무관하지 않다-역사 자세히 살피기

전쟁의 역사 1 - 엄마가 들려주는 국난 극복 이야기
신정현 글, 정영훈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5년 1월

[역사는 전쟁사와 무관하지 않다-역사 자세히 살피기]

역사를 통사개념으로 살필 수 있는 책은 많이 만났다. 한 가지에 집중되지 않고 생활사나 문화사, 정치사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시대별로 소개한 자료를 일반적으로 접하다가 차츰 세세하게 부분적으로 나온 책은 관심있게 보고 있다. 그 중 역사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는 것은 역시 전쟁사이다. 전쟁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역사를 깊이 있게 살피고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살필 수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도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엄마가 자신의 자녀인 목인이의 질문에 대답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전쟁사를 들려주고 있다. 목인이의 얼굴도 함께 나오면서 엄마와 도란도란 우리 역사 이야기를 듣는 것은 목인이 뿐만이 아니라 우리 시대에 살고 있는 역사에 첫발을 내딪는 또래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쉽게 역사를 들려주고자 하는 지은이의 의도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선생님의 음성이 아닌 엄마의 음성으로 역사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가 친근하게 역사를 대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쟁사를 살피면서 전쟁의 전후 배경과 그 과정을 상세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후 배경을 암기가 아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지리하고 딱딱한 역사가 아닌 이해하는 역사가 될 수 있다. 이 점에서 초등 중학년 정도에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과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은 모두 2권으로 구성되었으며 1권에서는 고조선과 한무제와의 전쟁부터 고려와 여진의 전쟁까지 다루고 2권에서는 고려와 몽골의 전쟁부터 6.25까지 다룬다. 거란과 서희의 담판, 강감찬의 귀주대첩, 삼별초 항쟁, 이순신 장군의 출정기, 남한산성의 삼전도 치욕, 근대의 봉오동, 청산리 전투에서 6.25까지 우리 나라의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전쟁의 자세한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꼭 접할 수 있기 바란다. 말로만 대한 그 전쟁의 이유와 배경, 영향까지 알게 되는 것은 과거를 제대로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의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책의 중간에 나오는 풍부한 지도 자료와 부연 설명, 책의 뒤에 나온 무기와 인물에 대한 설명 또한 책의 이해를 돕는 알찬 자료가 된다. 적당한 시기에 아이들에게 권해서 책의 참맛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