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통볼통 화가나 아이세움 감정 시리즈 3
허은미 지음, 한상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도 필요한 감정코치법]

 

아이세움 감정 시리즈는  딸아이가 너무도 잘 보고 있는 책이다. 초등 3학년이라고 하면 요즘 아이들 너무 영악하다고 하는데 사실 아이는 아이다. 특히 감정에 있어서는 어린 나이만큼 솔직하고 조절이 안되는게 사실이다.

이미 나와있는 부끄러움과 기쁨,슬픔에 대한 책도 유용했지만 이번 책은 우리 딸과 내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생활 속에서 웃을 때보다 화를 낼 때가 어쩌면 더 많은 지도 모르겠다. 특히 너무도 가까운 사람일 수록 거름없이 감정을 드러내기 쉽고 실수를 하기가 쉬운데 화를 내는 것도 매한가지다.

딸아이가 가장 화를 많이 내는 대상은 다름 아닌 동생에게다. 살짝 뒤집어 보면 가정에서 가장 약한 대상이 동생이기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혹은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이가 화를 내는 경우는 아무래도 타이르고 원인을 찾기 보다는 꾸중하기 일수이다.

"이해력이 그렇게 없니?"라면서 배려하지 않는 마음을 꾸짖었는데 책을 보면서 실은 반성을 많이 했다. 사람마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견뎌내는 정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남이 이 만큼의 일로 화가 나도 난 그 배가 되는 일에 겨우 화를 낼 수도 있고 혹은 어떤 사람은 정말 작은 일에도 자주 화를 내기도 한다. 모두 감정을 표현하는 정도도 감정을 다스리는 정도도 다른데 난 항상 아이에게 교과서적인 잣대로 타일렀던 것 같다.  책 속에서는 아이의 화난 감정도 자연스러운 감정의 한 부분임을 가르쳐 주고,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단계를 차근차근 제시해 준다.

일단 감정이 좀 누그러지면 화난 이유를 정확히 찾아 보라는 것이다. 자신을 그렇게 화나도록 한 원인을 찾다보면 옳지 않거나 너무도 사소한 것임을 스스로 발견했을 때는 남이 뭐라 하기 전에 본인이 감정의 조절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원인을 알고 나면 상대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고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언가에 열중을 하거나 혹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자신의 화난 감정을 조절하라고 말한다. 어쩌면 크게 웃도록 하고 운동을 하도록 하는게 아이들에게는 화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아이다운 방법인지 모르겠다.

화가 나는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기 보다는 그것도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되, 화가 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도록 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은 엄마인 나도 아이를 대할 때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아이세움이 감정 시리즈를 통해서 감정코치법을 톡톡히 배우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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