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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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올 초에는 7년가까이 혈액암으로 투병하시던 친정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했고 그 과정에서 병원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산다는 것, 그리고 생을 잘 마감한다는 것에 대한 한층 깊은 고민을 했던 거 같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평생하게 되는데 그 바탕에는 역시 건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 건강하게 사는 것은 병이 하나도 없이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라는 책은 건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얼핏얼핏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대로 책을 접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 책은 건강을 위해서는 미생물 세균을 적대시하고 박멸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이루면서 공존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 유지법이라는 것을 배웠다.

 

산을 좋아하고 미생물을 연구하는 치과의사 김혜성씨는 서문을 통해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밝히고 있다. WTO에서 말한 건강의 정의는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일을 하면서 지낼 수 있을 만큰 정신과 육체가 온전하고 사회적 관계가 준비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건강의 정의를 말하면서 위중한 질병을 말하기 보다는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밝힌다. 다른 것 같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다른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암에 걸려서 암을 이겨내는 방법, 혹은 예방법을 배우기에 급급한 것보다 지금 건강한때 건강을 지키는 것에 더 중점을 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건강에 대해서 말하면서 중한 병보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늘 노출되는 감기, 배탈, 치통 등등 일상적인 가벼운 병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주 접하게 되는 질환과 우리 몸의 미생물과의 균형을 이야기하면서 건강유지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우선 이 책의 제목에도 나온 '통생명체'라는 말뜻을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20세기까지 세균은 무조건 박멸하는게 기본 생각이었다면 21세기에는 박멸이 아닌 공존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 항생제를 통해서 박멸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이 등장하기도 하고 이제는 내 몸에 늘 살고 있는 미생물과 공존하는 통생명체로 인지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말이다. 미생물과 내 몸을 함께 인정한다는 의미의 통생명체. 그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먹고 소화하는 한 과정을 통으로 봐서 통생명체 라고 하기도 하고 통하는 의미의 통생명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 책의 기본은 미생물과의 공존의 통생명체로 몸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책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관점의 변화였다. 1장에서 사람의 시선이 아닌 우리 몸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시점으로 인간에게 하는 말. 다시 말하면 내몸을 다시 보게 되는 관점을 재미있게 경험하게 된 장이었다. 우리 몸에 가장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 소화기관에 당연히 문제가 많이 생겨서 병원도 자주 찾게 된다. 그래서 피부, 구강, 장, 호흡기 부분에 대한 미생물을 다뤄주고 어떻게 관리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책에서 전체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균형이다. 좋은 미생물과 그렇지 않은 미생물이 공존하기에 우리 몸은 스스로 알아서 균형을 이루면서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균형은 다른 말로 면역력이 있따는 말이다. 이러한 균형이 깨지고 면역이 약해지면 병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에 내 몸의 미생물을 잘 다루는 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병이 났을 때 너무 손쉽게 사용하는 항생제는 나쁜 세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좋은 미생물까지 제거하고 그런 가운데 강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해야 할 부분이다. 평소 건강한 면역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샤워제품이나 치약 등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가 좋은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터전을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계면활성제가 안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최소 7번이상 잘 헹구어야 한다는 사실. 말린 대변 무게의 1/3은 장세균의 사체들이라고 하듯이 배변을 통해 대장에 살고 있는 나쁜 세균의 빠져나가기 때문에 변비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하기, 구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몸의 면역력을 상당히 올려준다는 점 또한 새롭게 인지하게 된 사실이다.

 

가장 관심가는 건 역시 내 몸을 어떻게 돌보는가 하는 방법론적인 면이다. 3장에서 배우 내 몸 돌보기 방법을 보면 약은 급할 때만 먹고,음식과 운동을 통해 평소 면역력과 건강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내 몸 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종류와 이름까지 기억할 필요는 없다. 단지 내 몸 속에서 나쁜 미생물을 몰아낼 수 없고 공존해야 한다면 면역력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노화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느낀다. 다시 말하면 건강하게 늙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나이들기. 이제는 백세시대라고 장수하는 사람들을 흔히 보지만 건강하지 않고 삶의 질이 떨어져 살기를 원치는 않는다. 건강하게 나이들기 위해서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사는 방법을 이 책에서 배워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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