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정말 싫어 이야기 보물창고 8
울프 스타르크 지음, 이유진 옮김, 마티 레프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무슨 말을 해줄까?]

 

올해 둘째가 유치원에 들어갔다. 작년부터 그렇게도 노래를 하면서 가고 싶어하던 유치원이라서 얼마나 좋아하는 지 모른다. 유치원 다음에는 학교..학교라면 왜 이렇게 느낌이 다른지....

내가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때를 떠올려보면 희미하게 불안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낯선 환경 때문일까라고 생각하면서 이제 3학년이 된 딸에게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기분을 물어보았다.
대뜸 하는 말이 "학교 가지 정말 싫어에 나오는 애랑 똑같았어 "라고 한다. 그만큼 자기에게도 처음 적응기가 쉽지만은 않았다는 말이었다.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입학을 축하한다..너도 이제 고생문이 열렸구나. 이제 넌 어린 애가 아니야. 잘 배우렴.."등등 아이들에게는 반갑기보다는 두려운 말이 많았을 법하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도 많이 만나지만 지금 우리 교육의 현실에서는 배우기에 급급해서 만남과 즐거운 배움이 뒷전이라서 참 애석하다.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입학하면 봄에는 아픈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 식욕이 떨어지거나 감기를 앓는 아이가  많은 이유는 아이들이 처음 적응기간동안 힘들어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적응하는 기간, 학교에 갖고 있는 약간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식적인 말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학교의 크고 작은 일에 귀기울이면서 마음을 나누는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 

'학교 가기 정말 싫어'라고 말하는 내 아이에게 난 무슨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한 번 쯤 고민하면서 어른들의 시각에서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부담이 되는가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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