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꿈꾸게 하는 여행 에세이>

학창시절 졸업을 하면
꼭 파리게 가겠노라 노래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아마 지금쯤 파리의 어딘가를 누비며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가들의 숨결을 느끼지 않을까
<파리는 언제나 옳다>를 느끼면서
잊고 있었던 오래전의 그 친구를 떠올리게 되었답니다.
그만큼 이 책은 파리에 가고 싶은 마음을 출렁이게 하는
파리를 담은 멋진 여행 에세이였답니다.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보여지는 것을 나열하는 것 외에
여행자의 인생에 대한 주관이 담겨 있는 글이 좋더라구요.
이 책은 아버지와 딸의 여행을 통해서
두 사람의 글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젊은 날 아이도 태어나기 전에
파리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 나이 든 아빠와
결혼을 앞둔 서먹하게 지내던 딸의 여행
둘의 여행이 서먹하지 않을까 했는데
책의 처음과 끝에는 그들의 변화가 느껴진답니다.

가난한 많은 예술가들이 몽마르트 언덕에 모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들었음직하지만 기억에 남지 않았던 이야기
아버지와 딸의 대화를 통해서 귀에 담았답니다.
도시 재정비 때문에 언덕으로 내몰리듯 올라갔지만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예술 무대가 된 거죠.
몽마르뜨 언덕에 모인 예술가들의 이야기
르느와르, 피카소, 로트레크...

그저 르누아르의 그림이라는 정도로만 알았던
<길레트 풍찻간의 무도회>라는 그림의 의미도 알았어요.
낮의 무도회가 길레트 풍찻간에서 열리면
밤의 무도회가 열리는 풍찻간은
바로 그 유명한 물랭루즈~~
딸과 아버지가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두사람 모두 예술과 음악, 글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이야기가 통한다는 점에서 글을 읽는 재미가 있답니다.
딸의 시선으로 쓴 이야기
그리고 어딘가 툭툭 던지듯 쓴 아버지의 글이
서로 다른 색깔로 파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프랑스 노래와 문학을 조금씩 올려주어서
오래전에 기초 공부만 했던 불어를 더듬거려보고
이제는 불어를 전공하는 딸에게 들고가 보게 되네요.

파리의 다양한 명물 이야기와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스 파리에 처음 갔던 오래전의 한국인에 대한 글
인상적으로 읽었답니다.
처음 파리를 간 사람은 보빙사의 민영익
그리고 후에 유길준, 홍종우...
그리고 한국 최초의 서양 여성화가인 나혜석까지..
옛사진과 더불어 소개되는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버지와 딸의 특별한 파리 여행 <파리는 언제나 옳다>
파리 여행 에세이인 이 책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파리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지네요.
제 바람은 불어를 전공하는 딸과 파리 자유 여행^^
졸업하기 전에 한번 파리 여행 가보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