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체험 학습 3학년 1학기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학교 엮음 / 아이즐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체험 학습 장소 소개와 알찬 학습 자료가 한꺼번에]

 

시중에 나온 많은 체험학습 시리즈를 만나 봤지만 이렇게 구미에 딱 맞는 알찬 책은 처음 봤다. 책을 접하고는 얼마나 주위에 칭찬을 많이 했는지 모른다. 일반 체험학습서와 어떤 점이 다른지 요목조목 따져서 소개하고 싶다.

우선 학년별 학기별로 나뉘어져서 그 당시에 필요한 체험 학습 장소를 소개한다는 점이 맘에 든다. 통합된 체험학습서는 너무 자료가 많아서 시기적으로 어떤 것이 적절한지 고르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시기적으로 꼭 가야할 장소를 소개하기 때문에 도움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소개된 곳을 몇 군데가 안되지만 각 장소의 맨 마지막에는 "이 곳도 가 보세요!"라고 해서 같은 주제로 갈 수 있는 곳을 소개하므로 선별해서 더 가볼 수 있다.

 

다음은 체험 장소에 대한 소개로만 끝나는 책이 아니라 체험 장소를 견학하기에 앞서 필요한  알찬 상식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일 처음에 실린 지도박물관은 사회1단원과 연결하여 가 볼 장소로 소개된 곳이다.  박물관내부 안내도와 이용 시간, 가는 방법, 홈페이지까지 소개된 것은 체험서의 기본이랄 수 있다. 그러나 다음 장부터 소개된 내용은 지도박물관을 관람하기 전에 학습하면 도움이 될 내용들로 꾸려졌는데 결코 간단하고 아쉬운 내용이 아니다. 지도의 변천사, 옛지도로 만나는 역사관, 우리 산천을 담은 대동여지도, 지도의 쓰임과 제작을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점토판에 그린 바빌로니아 지도부터 알파벳의 T와 O가 결합한 묘한 모습을 한 TO지도까지 사진자료를 통해서 함께 만날 수 있다. 사실 아이보다는 엄마 입장에서 배우게 되는 내용이 많아서 자뭇 놀라기도 한다. 체험학습을 위해서 아이와 함께 먼저 책을 보고 학습장으로 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데 시간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 한권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겠다.

 

각 체험장소마다 직접 아이들이 경험하면 좋은 간단한 실험이나 미술활동도 실려있다.  날씨 실험하기, 악기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바가지 탈 만들기 등등

이렇게 다양한 체험을 한 후에 기억에만 남긴다면 얼마 뒤에 잊혀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 아이들에게 다녀온 후에 쓸 수 있는 체험 보고서 양식도 소개하고 있다. 견학 활동 보고서, 만화 형식 보고서, 신문 기사 형식 보고서, 편지 형식 보고서...홈페이지에 가면 체험보고서 형식도 다운 받아서 쓸 수 있으니 여러모로 독자를 배려했다는 느낌이 든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숙제도우미 사진 부록도 체험학습을 가면서 들고 가거나 혹은 체험 보고서를 쓸 때 사용할 수 있으니 아이들 스스로 알찬 보고서까지 만들도록 제공한 자료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은 곳을 방대하게 소개한 것보다 필요한 학습내용과 함께 묶어서 학년 교과 수업과 연관된 장소를 소개했기 때문에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아이와 책을 살피면서 단원별로 앞 부분인 곳은 겨울과 봄방학을 이용해서 다녀보자고 했다. 아이도 이 책은 "내 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수시로 살피니 더 없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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