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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 하나 된 미국을 꿈꾼 위대한 대통령 ㅣ 아이세움 역사 인물 8
브렌다 하우겐 지음, 이민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자유와 평등의 상징, 링컨을 만나다]
아이세움 시리즈 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역사인물시리즈이다. 위대한 인물을 업적 중심의 단면만을 바라보았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의 전후 사정을 함께 살펴보면서 역사적인 관점에서의 인물보기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단 한차례의 내전인 남북전쟁을 치뤘던 대통령은 바로 링컨이다. 미국 최초이의 내전이자 세계 최고의 사상자 수를 기록한 남북전쟁은 미국의 수치이자 또한 자유와 평등을 획득한 전쟁이기도 하다. 링컨과 남북전쟁은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있다.
이런 커다란 전쟁은 치룬 링컨의 성장 배경을 보면 너무나 평범함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지금 시대에 정치를 하려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 인맥을 넓히고 덕망을 쌓아야 하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 링컨의 성장기를 보면 미국의 서부 개?시대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아버지는 원주민과의 갈등에서 간신히 살아 남았고 링컨은 정규 교육 대신 집안에서 온갖 일을 돕고 아버지의 목수일을 도우면서 성장한다. 제대로된 교육이라고는 합쳐야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을 받았을 뿐 링컨은 삶 속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한 사람이다. 그것만 봐도 얼마나 의지가 굳은 인물인지 알 수 있다.
젊은 시절 동업자와 낸 잡화점이 망해서 15년이라는 세월동안 그 빚을 갚아야 하기도 했지만 링컨은 그 빛을 갚기위해 더 열심히 일했다. 적은 월급의 우체국장 일과 어려운 측량기술을 스스로 익혀서 측량까지 하면서 링컨은 마을 사람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아마도 그의 정직함과 성실함, 그리고 뛰어나고 호의적인 언변술 덕분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는 일리노이 주 의원으로 뽑히고 정치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미침내 16대 대통령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된 링컨 앞에는 쉽지 않은 문제들이 놓여 있었다. 바로 북부와 남부의 첨예한 대립이다. 공업 중심의 북부에서는 노예인력이 중요하지 않지만 목화를 주로 생산하던 남부에서는 노예의 인력이 아주 중요하기에 노예제 폐지에 민감했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미주리 협정을 보니 노예제를 인정하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서 자유주와 노예주로 나뉘고 그 경계선이 미주리가 되는 것이다. 미주리 위로는 자유 주로 남부는 노예제가 있는 노예 주로. 그렇다면 이 노예제도가 어떤 것인가 찬찬히 살펴보면 지금 사회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다. 노예는 사유제산에 속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경작을 위해서 사용되는 노예는 결코 인격적인 대우가 필요없는 재산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 지금 이런 말을 했다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질타를 당하겠지만 당시의 미국 사회, 특히 남부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목숨을 걸고라도 지키고자 한 제도이기도 했다.
여하튼 남북간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고 결국 5년간의 피비릿내 나는 전쟁을 겪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링컨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제를 폐지한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는 인물로 남게된다. 비록 암살범에 의해서 생을 마감하게 되지만 그의 업적과 생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리고자 한다.
당시에는 수많은 비판을 받고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받지 못한 시골촌뜨기라고 불리는 대통령이었지만 역사는 그를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독학으로 꿈을 실현해나간 생활 태도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인물이다. 신념과 근면함으로 일관되었던 그의 정치적 생은 지금의 사람들에게도 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 이제 링컨을 말하면서는 단순히 노예제를 없앤 사람이라고 하기 전에 신념과 근면함으로 생을 개척해 나간 인물이며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자유와 평등의 상징임을 꼭 이야기해 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