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서블 포트리스
제이슨 르쿨락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19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성장소설>

 

 

학생일 때는 그렇게 공부하는게 힘들고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데 어른이 되고 난 다음 달라진다. 다시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뭐가 그리 아름답게만 보이는지 모르겠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가장 인기있었던 만능 맥가이버를 하는 때가 하필이면 토요일 청소시간. 조금만 늦게 하면 집에 가서 보는데 시간이 웬수라고 하던 아이들, 그때 누군가 교실안에 있던 텔레비전을 과감하게 틀고 아이들은 환호를 보내면서 맥가이버 오프닝 음악에 맞춰 빗자루를 흔들던 때가 기억난다. 하~

 

1980년대 향수를 물씬 불러일으키는 성장소설 한 권을 만났다. 제목만 보고는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감을 못잡았던 <임파서블 포트리스> 얼핏 요즘 흥행하는 미션임파서블?이라고 착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면 주인공이 처음 컴퓨터를 접하고 만들게 된 게임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1987년 가장 악동일만한 나이 14세를 지나고 있는 빌리와 그의 친구들이 벌이는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다. 지금 청소년들이라면 뭐지? 할만하지만 <응답하라1988 >과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향수를 물씬 느꼈던 세대라면 이 소설을 보고도 비슷한 감흥을 받지 않을까 싶다. 빌리와 친구들이 자라던 때의 묘사를 보면 내가 자라던 학창시절이 그대로 담겼다.

 

값비싸지만 갖고 싶었던 소니워크맨, 가정에 모두 있지 않았기에 갖고  싶었던 IBM PS/2컴퓨터, 종로에 가면 먹고 싶었던 밀크쉐이크 등등 ~~미국의 대통령이 레이건인 때를 살고 있었던 14세 빌리 역시 유명한 여배우가 나오는 플레이보이 잡지를 갖고 싶고 연애와 우정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성장하는 소년

 

우연히 엄마가 득템한 컴퓨터가 생기면서 처음으로 컴퓨터 게임을 만들기 시작한다. 일명 프로그래머가 되어 가는 빌리의 이야기이다. 우연히 알게 된 컴퓨터 천재 매리를 통해서 18세 미만 참가가 가능한 대회도 알게 된다. 빌리가 만든 게임 프로그램 "임파서블 포트리스". 책의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단락 맨 앞자리에 쓰여진 이상한 기호가 바로 당시 게임을 만드는 코드들이라는 사실. 컴퓨터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책의 끝에서 얻게 되는 팁 하나. 저자의 홈페이지에 가면 주인공 빌리가 만든 임파서블 포트리스를 직접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자의 최고점까지 공개되었으니 한번 도전해볼까요?^^

 

읽는 내내 학창시절을 그리면서 미소짓게 되는 이야기이다. 지금  중년이 된 독자라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시원한 여름 소설 한 권으로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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