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와의 연애를 후회한다
허유선 지음 / 믹스커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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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심리학 나는 너와의 연애를 후회한다>

 

 

사람이 살면서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런 과정과 순간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데 그 한가운데 있을 때는 견딜 수 없을만큼 행복하고 견딜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이기도 하다. 연애 한가운데 있으면서 우리는 감정에 참 깊이 몰입한다고 생각된다.  연애와 이별을 경험한 주위의 사람, 그래서 헤어짐 뒤에 더 큰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서 집어든 책 한권 <나는 너와의 연애를 후회한다>

 

제목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나는 너와의 연애를 후회한다>분명 헤어진 뒤에 이런 말을 하겠거니 짐작을 하면서 그래도 사랑해서 연애를 했는데 구지 이런 말을 해야하나?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허유선 작가는 사랑에 대해서 나를 철학하게 만든다고 표현한다. 사랑이 단순한 감정놀이가 아닌 사람을 철학적으로 변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녀가 말하는 연애심리학이 사뭇 궁금해진다.

 

사랑을 하면 감정에 헤퍼진다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든다. 저자는 사랑을 하면 웃음도 눈물도 많아지고  감정이 헤퍼진다고 한다. 그만큼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세세한 감정에 정말 솔직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쉽게 고마워하고 쉽게 상처받게 되는 것도 이 시기인 것이다. 무슨 옷을 입을까? 내 외모는 괜찮은가? 등등 평소하지 않던 것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하는 것이 바로 사람을 철학하게 만든다고 표현한다. 저자의 말대로 어려운 용어를 써가면서 인생 운운해야 철학인가? 고민을 하고 있다,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결국 철할이 아닐까?

저자는 네 부분으로 나누어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부 연애의 외로움, 2부 연애의 두려움, 3부 연애의 노력, 4부 연애의 기대와 희망.  각 단락마다 등장하는 남녀의 그림이 참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한 창가에서 서로 바라보지만 그 거리가 뭐랄까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까? 이 그림은 책의 앞뒷표지를 장식하고 있기도 하다.

 

 

연애를 하며서 고민하고 생각했던 부분이 소제목으로 나와있어서 맞아맞아 연발을 하면서 읽어보게 된다.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으로 이해가 안되는 혹은 감정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다. 연애에 대한 이야기는 남의 일이든 나의 일이든 객관화를 시키고 보면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자기 중심적이거나 둘이 아닌 하나로 끼워맞추려고 할 때이다. 저자가 늘 강조하는 것은 남을 맞춰주기만 하고 자기가 사라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이 서로 하나의 객체로 서서 서로를 인정할 때 연애도 사랑도 오래갈 수 있다는 사실. 양보나 희생이 미덕이라고 여겼던 오래된 유교적 과점에서 벗어나 개인이 바로 선 객체로서의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느꼈다.

 

연애를 하면서 아프기도 그래서 사랑이 나를 철학하게 하지 않는가. 사랑이 없이 사람은 살기 힘들다. 너에게 끼워맞추고 나에게 끼워맞추기를 강요하는대신 그대로의 그 사람을 인정하고 하나가 아닌 둘이 되어보자. 연애로 고민하는 분들이 읽으면 공감하는 부분이 더 많은 듯하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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