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본연의 료칸 모습에 매료된 경영 전략>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다. 친구들과 최초로 떠난 해외여행지는 일본의 큐슈였다. 꿈에
그리던 료칸에서 숙박을 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도 일본 큐슈의 자연과 맑은 공기 그리고 피부에 좋았던 온천수가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는 조금 더
비용을 들여서라도 료칸에서 자고 싶은 마음에 펼쳐들게 된 <산속 작은 료칸이 매일 외국이느로 가득 차는 이유는?>이라는 책.. 책
제목이 너무도 길지만 한번 들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쏙 들어온다.
일본의 전통 료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도대체 외국인이 늘 가득차는 산속의 료칸이
어디란말인가?하고 살폈더니 웬일??바로 내가 다녀왔던 큐슈의 온천이란다. 긴린호수 주변을 걸으면서 설명을 들었던 오래된 산속의 허름한 료칸이
바로 이 책 속의 주인공 온천이라니~세상 참 별일이 다 있다 싶었다.
유노히라 온천마을의 야마시로야 료칸, 료칸의 전성기도 지나고 마을 자체를 찾는
관광객이 드물어진 때에 야마시로야 료칸에 사람들이 북쩍이게 된 이유가 궁금하지 않나? 이 책은 야마시로야의 주인장인 니노미야 겐지의 경영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들으 끌어들이기 위해서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외관을 고치고 수리와 정비를 하고 화려하게 꾸미는 걸 먼저 생각하는 우리에게
그보다는 전통적인 것과 세심한 배려있는 서비스가 먼저라는 걸 가르쳐주고 있다.
주말에 전주의 한옥마을을 다녀왔는데 그곳을 걸으면서 화려한 볼거이와 먹거리가
가득하지만 전통적인 맛이 사라져 아쉽다고 생각했다. 국내인보다 외국인들은 그런 톡특한 전통문화에 오히려 목말라 한다. 아마시로야 료칸은 바로
오래되었지만 변하지 않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료칸을 운영하고 그것에 매료된 외국인들이 많이 찾게 된 것이다. 그러나 료칸의 특색이 찾아갈 수 없고
찾아와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조금 더 고려를 해서 예약시스템이나 외국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조금씩 찾아 보완한 점이 눈에
뜨인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사실 외국인이나 내국인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면 그때는 구지 해외여행이나 여행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고집스러운 경영철학에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서 산속 작은 료칸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야마시로야가 참 멋스럽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