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밥상 - 식재료, 조리법, 그릇까지 최소한으로 미니멀 키친라이프
누마하타 나오키.시모죠 미오 지음, 하치 그림,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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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키친라이프를 알려주는 미니멀 밥상>

 

 

 

 

과거에는 큰 집에 큰 차를 갖고 부유하게 사는 걸 자랑으로 여겼다면 요즘 현대인들에게 허영은 그리 매력적인 것이 못된다. 지나치게 크게 많이 갖는 것보다는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미니멀하게 사는 삶이 인기라는 사실. 그렇게 미니멀한  삶을 가꾸다 보면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필요없는 것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먹는 것도 과연 미니멀해질 수 있을까? <미니멀 밥상>을 처음 대하면서 책을 읽기 전에 든 생각은 맞벌이 가족, 혹은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요리 시간을 줄이는 팁을 알려주는게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이런 생각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저자는 미니멀 밥상을 외치는 그 만의 철학이 있는 듯하다.

 

 

 

책의 서두와 마지막에 언급되는 미니멀 밥상 10계명이 그것을 말해준다.

1.많이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러워진다.

2.반드시 여러 가지 영양을 섭취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3.한꺼번에 많은 반찬을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4.요리하는 중에도 주방을 늘 깨끗하게 유지한다.

5. 매일 쓰는 그릇을 두는 선반을 만든다

6.정기적으로 냉장고의 방치된 식품을 체크한다

7.밑반찬을 이용하고 '요리하지 않는 날'을 정한다

8.집에서 만드는 '음식의 국적'을 줄인다

9.컴 모양 그릇에 적게 담아 여러 번 먹는다

10.여러 가지 조미료에 의지하지 않는다

 

 

미니멀 밥상의 10계명을 읽다보면 한국의 식문화에서 바뀌어야 할 것이 참 많이 눈에 뜨인다. 여러반찬을 두고 푸짐하게 먹고 남을 정도로 음식을 하는 것이 가장 바뀌어야 할 부분, 지은이들이 일본인이기 때문에 다른 점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미니멀한 밥상에 대한 견해를 들을 수 있기도 하다.

 

 

요리에 대한 부담이 크고 시간이 없고 과식을 하는 사람에게 딱 좋은 미니멀 밥상. 미니멀 키친 라이프를 통해 삶의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게 지은이들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한다. 이에는 동감하는 부분이 크다.

우선 미니멀 밥상을 위해서 주방부터 미니멀하게 정리정돈 하는게 먼저. 그릇수와 도구를 줄이는 것이 먼저란다. 특히 밥그릇이 너무너무 작아서 놀랍기도 하지만 덕분에 양도 미니멀이 될 듯하다. 그릇의 크기와 수를 줄이고 정말 요리에 필요한 도구와 간단한 조미료만 준비하면 끝이라니 보면서도 놀라울 뿐이다.

 

 

이런 간단한 준비는 바로 조리법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조리법 또한 간단하고 복잡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 소개된다. 한그릇 요리라든가 두고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조리법의 밑반찬이 소개되는데 참 매력적이다. 밥상을 받는 사람의 입장보다 요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더 인기가 있겠다. 간단한 술안주 등등 모든 것이 간단한게 특징이 있다면 육수를 이용한다는 것과 소금을 적절하게 이용해서 간을 맞춘다는 것이다. 그 외에 조미료나 갖은 소스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간단한 조리법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렇게 간단할 수가...습관을 들이는데 3개월 정도 걸릴까? 너무 이런저런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미니멀한 밥상을 통해서 밥상도 겸손해지는 걸 배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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