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요 그림책 도서관 34
장르네 공베르 지음, 곽노경 옮김, 조엘 드레드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이제 다섯살인 아들은 자연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책의 첫 페이지를 펴면서 이전에는 묻지도 않았던 자연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들에게 자연이라고 거론하기보다는 꽃과 나무라는 말로 자연을 대신했던 것 같다. 꽃과 나무로 대변되었던 자연을 아이와 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책의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은 크게 4가지로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엇이 자연이고 어떤 것이 자연을 오염시키고 누가 자연을 힘들게 하며 마지막으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설명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유아들이 보면서 엄마와 이야기나눌 수 있는 좋은 형식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전면의 그림을 보여주고 그 그림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다음 페이지에서 부분적으로 강조하면서 짧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이하고 책을 읽으면서는 자연이 무엇일까? 라고 묻고는 그 그림 속에서 아이가 찾을 수 있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었다. 아이들은 정말 그림의 작은 부분까지도 찾아내면서 그 그림으로 자신이 이야기하는 과정을 너무나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나서는 다음 장을 펼쳐서 앞의 그림에서 부분적으로 강조되면서 무엇이 자연인지 엄마의 목소리로 설명을 들려주었다.

 

자연은 단순하게 보여지는 꽃과 나무, 그리고 동물 뿐만이 아니라 지렁이 똥으로 땅이 거름지고 작은 것은 큰 것에게 먹히는 먹이사슬 과정도 이야기 하고 자연을 이어가기 위해서 열매와 씨를 가진 식물들을 생각하게도 된다.

문제는 이런 자연이 너무 오염된다는 것이다. 아이는 자연이 왜 오염되는지 궁금해 했다. 아이의 눈으로 보면 편해서 좋은데 그게 자연을 아프게 한다니까 그런가 보다. 공장의 매연이 오염된 비를 뿌리게 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두려운 눈치다. 그러면 어떻게 해??

그렇게 묻는 아이와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도 하나씩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에서 보여지는 것 외에 아이와 함께 자연을 보호할 방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훨씬 더 길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책 속에 있는 환경보호 스티커 12장을 붙이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나 보다.

목욕탕에는 물을 아끼는 스티커를 두 장이나 붙이고 장난감 상자에는 장남감을 고쳐 쓰자는 스티커를 붙이고..

 

스티커를 붙이는 재미는 있었지만 스티커가 책 사이에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스티커를 떼고 나면 텅 빈 가운데 페이지가 좀 보기 좋지 않았다. 차라리 스티커가 책의 맨 뒤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스티커 덕분에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연보호 방법을 더 찾고 엄마는 엄마표 스티커를 제작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유아들에게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들려주기에 딱 알맞는 책인 것 같다. 그림을 통해 참 많은 이야기는 나누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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