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아픔을 가린 무명천할머니>
지인들과 올해는 제주도 올레를 걷자고 계획을 하고지난 달에 처음으로 제주 올레를 찾았어요.제주 4.3에 즈음할 때라서이틀 째 날에는 코스와는 벗어난제주 4.3기념관이 지어진북촌으로 향했답니다. 그곳에서 제주 4.3의 흔적을 보고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몰라요.그리고 서울에 와서 제주 4.3을 담은 뉴스와 이야기그리고 또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제주 무명천 할머니라고 아세요?사실 전 무명천 할머니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어요.이 책은 제주 4.3사건으로무고한 시민들이 얼마나 큰 아픔을 안고 현재도 그 고통으로 일그러진 삶을 사는지 담고 있답니다
첫 문장 가슴이 미어집니다.4월이면 제주의 하늘은 붉게 타오릅니다.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지만사람들이 느꼈던 지옥과도 같은 불길을 책의 삽화는 충분히 담아내고 있답니다.
아영이라는 이쁜 이름을 가진 소녀누구보다 물질을 잘 하는 해녀가 될 거라고 여겼던꽃다운 소녀는 4.3의 붉은 하늘아래서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습니다.날아든 총탄에 흉악한 얼굴이 되어버린건그녀의 잘못이 아닌데평생을 혼자 살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흉한 얼굴을 가리고 사는 무명천할머니
그녀의 삶을 통해서 아름답지만아픔을 간직한 제주의 두 얼굴을 보게 됩니다. 책에는 작가의 말과 더불어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제주 4.3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참고할 수도 있답니다.
제주 4.3의 아픔이 더 아상 가려지지 않고아픈 상처를 위로하고 아픈 영혼을 달래줄 수 있는그런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