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별이 되다
곡효여.김성중 지음 / 좋은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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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별이 되다_곡효여

 

고향이라는 의미. 결론적으로 내가 살고 정착한 곳이면 고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게도 사촌 제수씨가 베트남인이다. 간혹 만나면 잘 따르고 특히 아내를 좋아한다. 저자의 책을 만나며 과연 상대의 눈에 우리가 어떻게 비쳤을까? 사실 타국에서 정착한다는 것이 절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들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함께 살고 있다. 책 속에 저자의 고단함과 진솔함이 묻어나 슬펐다가 한편 행복했다. 그리고 다문화가족이 아닌 국제결혼 가정, 국제가족 등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명칭도 바꾸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우리가 편하다고, 우리 입장에서 정하는 것이 아닌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 관점에서 명칭 하나부터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지금도 씩씩한 사촌 제수씨를 생각하며 또 다른 시각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P67. 나의 시어머니도 자주 말씀하시는데, 나는 늘 존댓말을 하지 않는다. 시어머니가 나를 탓하는 문제가 아니라, 나의 한국어가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다. 시어머니는 중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내가 왜 대화할 때 존댓말과 반말을 함께 쓰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P72. 한 가정은 작은 사회다. 이 작은 울타리 안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믿고 이해하고 도와주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P129. 한국의 명절 차례 문화는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을 잘 보여 준다. (중략) 중국에서는 여자가 하늘의 반을 맡을 수 있다.’ 한다.

 

P187. 한국 사람이 중국을 언급할 때, 머릿속에 반드시 떠오르는 문구가 있다. 큰 소리로 얘기한다.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는다, 짝퉁, 중국산, 더럽다 등등. (중략) 국제결혼은 서로 다른 나라의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국제결혼 부부 사이에 이런 인식에 문제가 생기면 갈등이 이어져 가정에 위기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상대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P191. 실제로 다문화가 가능할까? 국제결혼 가족이 많아지면서 한국인보다 낮고 한국과 격이 맞지 않으며, 한국의 발목을 잡는다는 낙인이 찍히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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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 - 벤처 1세대 덕산 그룹 이준호 회장 성공 스토리
이준호 지음 / 성안당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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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_이준호

 

대한민국 벤처 1세대 덕산그룹 이야기다. 기업가로서 리더로써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다는 생각으로 접했지만, 막상 책의 곳곳에 주옥같은 말들을 여러 번 되뇌는 계기가 되었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하기까지 한 조언은 사실 실천과 행동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어찌 시련 없이 피는 꽃이 있던가. 담담하게 지나온 길에 느꼈던 것들을 옆에서 자상하게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같은 인생을 살 수는 없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저자의 생각과 조언을 접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슴에 따듯함이 전해진다.

 

P59. “물은 흐르다 막히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 흘러간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다.”

 

P75. 사람은 자신이 인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P198. 훌륭한 리더는 충성을 요구하는 대신 재능을 가진 자가 그 재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한다. 삼류는 자신의 능력만 활용하고 이류는 타인의 능력을 활용하며 일류는 타인의 능력을 끌어낸다고 한다.

 

P206. 부하 직원에게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리더는 자신의 시간을 차원 높은 연구와 탐구를 해서 회사의 발전과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부하 직원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존경도 받을 수 있다.

 

P211. 조직을 잘 끌고 가기 위해서는 논공행상과 일벌백계에 철저해야 한다.

 

P238. 혁신하려면? 사고가 깨어있어야 한다.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 철저하게 자본주의적 사고(정도경영)를 해야 한다.

 

P247. 성공하는 기업인이 되려면 고정관념을 깰 필요가 있다. 당연한 것에 대해 왜? 라는 의문을 항상 가져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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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산란을 바느질하다 시와표현 시인선 40
지시연 지음 / 달샘 시와표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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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거미가 열심히 거미줄을 치는 모습을 연상했다. 그리고 고향 산천에 하얀 찔레꽃이 만발하여 불어오는 미풍에 그 향기가 실려 미간으로 전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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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산란을 바느질하다 시와표현 시인선 40
지시연 지음 / 달샘 시와표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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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거미가 열심히 거미줄을 치는 모습을 연상했다. 그리고 고향산천에 하얀 찔레꽃이 만발하여 불어오는 미풍에 그 향기가 실려 미간으로 전해 느낌이다. 실제 시담 지시연 시인을 만났을 때 받은 느낌과도 일치한다. 내가 받은 느낌은 참으로 열성적이고 부지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시집 곳곳에 은유와 비유가 잔잔한 차향의 잔향으로 남아 온기를 갖고 생동함을 느껴본다.

 

P37. 외가리 한 마리 고상한 목선으로 그리는 의문부호 떨어지는 것-

 

P50. 어젯밤에 내리던 허깨비 같던 겨울비. 보초병처럼 세워두고 나는 흥건한 잠에 빠졌다 비의 불면-

 

P56. 등골을 타고 흐르는 기운에 따라 아침 빛깔이 다른 것처럼, 저 끝에서 마지막 입게 될 바람의 옷 한 벌 펄럭이고 있다 끝에서 끝을 이해한다는 것-

 

P62. 잘 닦긴 그릇들도 반들거렸다 선물 같은 하루가 산그늘 위에서 반쯤 누웠다 밀푀유-

 

P80. 겨우 눈을 뜬 별빛이 눈가에 박힌다 다시 가을-

 

P81. 너는 세월을 묻혀 내며 포르름 이끼 옷을 입고 검버섯이 늘어 갈수록 싱싱한 말들을 쏟아낸다 돌에게 말을 걸다2-

 

P88. 수놓던 바느질 통 슬그머니 당겨왔다 그 안에 핏줄 같은 실들이 잠들어 있다가 비틀거린다 찔레꽃-

 

P125. 동백나무 아래서 나누는 말의 온도가 동백꽃을 피우듯 따뜻한 나라에서 당신이 읽어 줄 사랑 시 한 편 꽃잎 속에 살짝 적어놓고 왔다 눈 오는 날-

 

 

 

#빛의산란을바느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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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빙벽열전 - 집념의 마력, 빙벽에 미친 행복한 도전자들
손재식 지음 / 마운틴저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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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빙벽열전_손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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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등반을 방송이나 사진으로 보다가 우연히 빙벽 관련 서적을 보게 되었다. 참으로 경이롭다. 놀랍다. 그리고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한국빙벽계의 기록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흥미진지하고 빙벽등반의 다체로운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해 진다.

 

P130. 폭포가 얼어 빙벽이 되면 산악인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그곳을 찾는다. 어려움을 이겨내며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 등반의 미덕이니 경사가 급하고 험해도 도전의 발길을 멈추지 않는다. 개척 정신으로 무장된 산악인들에게 미명의 봉우리와 미등의 벽들은 소리 없이 자리를 내주고 있다.

 

P147. 국사대폭을 끝낸 그들의 모습은 초췌했으나 마음은 어떠한 사람보다도 더 충만했다. 그때의 감정을 누가 알까. 시간은 가뭇없이 흘러가고 없으나 그 순간만은 여전히 오늘에 존재하고 있다.

 

P192. 왜 산에 오르는가 질문을 던져본다. (중략) 그런데 오르는 것 자체가 목적이면 자유로워진다.

 

P266. 1969년 창간된 월간 1994년 한국등반 사반세기를 결산하면서 10대 빙벽등반을 꼽아보았다. 여기에 대미를 장식한 사건은 37분 만에 토왕성폭을 단독으로 오른 강희윤의 기록이었다. -1994223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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