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겨드랑이는 어디에?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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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둘째 아이 어린이집은 매 주말이면 그림책 1권을 집으로 보내준다. 반강제 숙제지만 책을 읽다 보면, 나 또한 새롭게 배우는 내용들이 많다. 선생님이 미리 읽고 아이의 문해력이나 표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골라주셔서 그런지 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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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아이는 물론 나도 그림책에 관심이 생긴다. 사실 이 책은 제목도 내용도 너무 궁금했다. 지렁이의 겨드랑이라? 아니 지렁이가 겨드랑이가 있나? 하는 궁금증이 책 앞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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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지렁이가 겨드랑이를 찾아 헤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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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의 공격(?)에 지렁이는 간지러움을 느낀다. 우리 꼬마도 아침에 안 일어나면 늘 겨드랑이 및 여기저기 다른 부위에 간지럼 공격을 하는데, 그래서인지 피식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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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렁이는 궁금해진다. 내 겨드랑이는 어디에 있는 걸까? 이거 꽤 심각한 고민이다. 물론 지렁이가 아닌 우리가 보기에는 영양가 없는 고민과 질뭍 같이 느껴지지만...지렁이에게는 정체성(?)의 문제기도 하니 말이다. 그렇게 지렁이는 겨드랑이를 찾아 나선다. 동물들로부터 겨드랑이 위치 제보를 받기 시작한 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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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자신들의 겨드랑이 위치를 알려주는 동물들 앞에서 지렁이는 고민이 해결되기 보다 더 많은 문제를 쌓게 된다. 제일 처음 만난 누렁이는 자신의 겨드랑이를 어깨 아래 옆구리 위라고 알려준다. 하... 겨드랑이만 찾으면 되었는데, 이제는 어깨와 옆구리까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런 걸 설상가상이라고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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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만난 병아리는 날개 안에 있단다!!! 아니 겨드랑이에 어깨에 옆구리에 날개까지 얹힌 상황에서, 머리가 복잡해진 지렁이의 표정은 피식 웃음이 나온다. (미안해 지렁이 아. 너는 심각하지만, 나는 네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

과연 우리의 지렁이는 자신의 겨드랑이를 찾을 수 있을까? 




 답이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는 모든 문제를 지극히 나 중심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내 입장에서 모든 걸 대입하다 보니, 때론 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내 문제를 내 안에 가두지 말고, 조금 더 열린 눈으로 바라보면 예상치 못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렁이의 겨드랑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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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쾌한 그림체와 내용, 거기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말을 배울 수 있는 의태어와 의성어 그리고 신체의 부위 등이 어우러지면서 재미있게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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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 이후 - 빅터 프랭클이 남긴 인생 강의
빅터 프랭클 지음, 유영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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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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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프랭클 박사 하면 연관되어 나오는 단어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아닐까 싶다. 늘 위시리스트에 담겨있던 『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아직 못 읽은 상황에서, 이 책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전 작을 못 읽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옥과도 같았던 수용소 생활에서 풀려난 후 『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썼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그전에 쓴 책일 뿐 아니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들어갈 때 이미 주머니에 자신의 책을 쓴 종이를 숨겨서 들고 들어갔다고 하니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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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의 강의와 책에는 냉소적이거나 타인에 대한 원망이 가득할 거라는(나라면 그랬을 텐데...) 예상과 달리 따스한 시선이 곳곳에서 묻어났던 것 같다. 특히 무기력하고 우울한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그의 조언은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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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하고, 

그렇기에 때로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도 알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요? 그냥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거나-이것이 바로 순응주의입니다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다른 사람이 시키는 것을) 하게 되지요. 이것이 전체주의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적확한 삶의 목표 상실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의 부재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어떤 면에서는 풍족한 세대가 주는 여유도 원인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히려 (과도하지 않은) 스트레스의 부재와 당장 의식주조차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내몰렸다면, 자살 충동이 덜 했을 거라는 사실에 대해 자신의 경험(아우슈비츠에서의)과 지난 시대의 모습을 예로 들어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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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소망은 바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고 실현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자신이 처한 모든 삶의 상황에서 그렇게 하조가 하는 것이에요.

실현할 의미가 있고, 그런 의미를 의식할 때 사람은 기꺼이 고생과 희생을 감내합니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마다하지 않고 견딥니다.

 책에도 종교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 또한 등장하긴 하지만, 저자는 종교가 삶의 목적 혹은 목표를 잡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종교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 스트레스와 고생, 희생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성경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장 13절

자기 계발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삶의 활력소 혹은 삶을 이끌어가는 영양분이 된다는 말이 빅터 프랭클의 강의에서도 동일하게 나온다. 그런 면에서 꽃길만 걷는 것은 우리의 희망 사항이긴 하지만, 삶의 가치를 알아가고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사실 책의 초반에 빅터 프랭클의 손자가 쓴 글을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다. 그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하고 나왔음에도 그의 말에는 타인을 향한 강한 애정이 묻어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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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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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너희보다 더 끔찍한 경험을 했지만, 이렇게 살아왔는데 너희는 왜 그 정도에도 앓는 소리를 하냐?라고 호통을 칠 수 있었을 텐데도 그는 모두에게 이 한마디를 통해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우리가 가진 아우슈비츠를 탈출하기 위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결코 의미 없지 않다. 당연히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삶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해봐야겠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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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아우슈비츠를 품고 살아간다. 빅터 프랭클 박사의 강의가 그 시간을 견디고 오늘을 살아갈 힘을 우리 모두에게 전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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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루팡
박상민 지음 / 서랍의날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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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병원 공포증이 있지만, 의학 드라마를 좋아한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집단. 하지만 이 작품은 그동안 우리가 마주했던 의사들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등장한다. 의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아까운 인간 말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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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브로커 구승재는 오늘도 병원 근처 사우나를 통해 들은 정보를 변호사방에 넘겨준다. 이로써 오늘의 업무 종료. 그런 그의 방으로 찾아온 한 남자. 우락부락한 모습이 정말 조폭 같지만, 실제로는 경찰이다. 서울경찰청 의료 전담팀 팀장인 최훈석. 그에게 승재는 알려지면 안 되는 조력자다. 이 둘은 공생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병원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내용을 서로 공유한다. 대놓고 병원에 들어갈 수 없는 입장인 형사인지라, 바로 승재 같은 브로커를 통해 자료를 넘겨받고 그 자료를 토대로 출동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둘은 서로 배신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서로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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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승재는 아픔이 있다. 그가 처음부터 의료 브로커는 아니었다. 천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어머니가 다음 날 사망했고, 그 원인은 어머니와 동명의 환자의 약을 승재의 어머니에게 투약한 의료사고가 있었다. 이미 어머니의 시신을 화장했기 때문에 결국 사인은 입증되지 않은 채 사건은 묻히게 된다. 이 일을 경험한 후, 승재는 의료 브로커가 된 것이다. 환자와 보호자가 자신과 같은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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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여동생 승아가 코인 투자로 빈털터리 신세가 되어 돌아온다. 그렇게 승아는 승재의 일을 돕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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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 훈석이 승재에게 물어다 준 사건은 소마 대학교병원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얼마 전 글라인드에 한 건의 글이 올라온다. 입원 환자들을 상대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댓글이 여러 개 달린 상태에서 글이 삭제된다. 결국 IP 추적을 통해 이 글이 소마 대학교병원 4층 외과계 중환자실로 통화는 입구의 면담실 컴퓨터로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은 이 글을 쓴 사람이 인턴인 문예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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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림은 자신이 이 글을 썼다는 사실을 극구 부인한다. 바로 이에 대한 조사가 승재에게 맡겨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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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의사 출신 작가여서 그런지, 병원 안에서 벌어지는 내용들이 지극히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몇 년 전 전공의(레지던트)의 파업으로 인한 각종 문제들이 불거졌고, 여전히 이 부분은 완전히 해결이 안 된 상태인데 다행히 책 안에는 파업에 대한 여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중노동에 시달리는 수련의(인턴)과 전공의 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무래도 주인공이 인턴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병원 안에서 벌어진 의료사고는 무엇일까? 기숙사 잠입까지 성공한 승재 남매는 거기서 발견한 인턴들의 학번과 비밀번호를 통해  어렵지 않게 병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병원 내 컴퓨터를 통해 문예림이 교육을 받았던 과를 찾아보는데, 최근에 문예림이 인턴을 했던 산부인과에서는 사망한 사람이 딱 한 명뿐이었다. 그리고 그날은 문예림이 연차였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진다. 과연 글라인드에 올린 글은 예림의 소설일까, 아님 정말 일어난 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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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말미에 가까워지면서 그 끔찍한 의료사고의 이야기들이 전면으로 등장한다. 솔직히 의료사고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의료 사고는 실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건 그냥 대놓고 벌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예림처럼 진짜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의사가 다수일 거라는 생각을 가지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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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기에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승재의 모습도, 의사로서의 양심을 가지고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리고자 하는 예림의 모습도 참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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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상식의 배신 ㅣ 황준연 다이어트 시리즈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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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강검진 이후로 건강관리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단 하나로 귀결된다.


  다 이 어 트!!!!!!!!!!!!!!!!!


 다이어트를 하면 가지고 있는 문제의 대부분이 해결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물론 과거에 운동을 통해 꽤 오랜 기간 유지를 했던 경험도 있고,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고 출산하는 날 체중이 1kg는 상태로 출산을 했던 경험도 있다. 그래도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나마 임신 중에는 아이가 잘못된다는 자각 때문에 더  빡세게 식단 조절을 했지만, 지금은 아이 대신 늘어난 체중과 뱃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임신성 당뇨 때 식단을 하면서, 가장 효과를 본 음식은  뼈해장국(감자탕) 이었다. 물론 감자와 볶음밥, 수제비 사리 등은 입에 안 대고 잡곡밥 딱 두 숟가락만 먹었을 때였다. 덕분에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뼈해장국으로 살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서론이 길었지만, 요즘 관심사가 혈당관리와 다이어트다 보니 과거에 읽지 않던 다이어트 책에 자꾸 눈이 간다. 이 책 전에 읽었던 책에서 문제는 혈당 스파이크!라는 것을 배웠다면, 이 책은 조금 더 간단하고 이해 쉽게 실전 다이어트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AI 코치(이 선생)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에 성공한 저자의 책인지라,  딱 핵심만 담겨있어서 가독성이 좋았다. 길어봤자 3페이지 분량이기 때문에 100개의 주제라고 하지만 실제 내용은 길지 않다. 또 기억하기 쉽도록 마지막 장에 우리의 상식과 다른 실제 다이어트 상식을 비교해서 표 형태로 만들어놨으니,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보통 다이어트하면 강도 높은 운동과 채소 위주의 칼로리 낮은 식단 혹은 먹지 않기! 가 대부분일 텐데, 이 책은 먹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안 먹어봤자 3일 안에 포기하게 될 거기 때문이다. 대신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바꾸기"다. 





 혈당의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분이다. 이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영양소는 바로 탄수화물. 저자는 혈당만 잡아도 다이어트의 반 이상 성공한 것이라고 자부한다. 혈당이 롤러코스터를 타면,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긴다. 혈당을 잡느라 과부하가 걸린 췌장은 결국 몸에 들어온 영양소를 고스란히 쌓아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지극히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기를 권한다.


  아무리 자연식, 건강식, 무설탕이라고 몸은 뇌처럼 인지하지 못한다. 착즙주스, 쌀 과자, 그래놀라...의 옷을 입은 설탕 덩어리 혹은 탄수 덩어리는 그저 혈당을 높이는 음식일 뿐이다. 밥 대신 감자나 고구마도, 밀가루 빵 보다 좋다고 말하는 통밀 빵도, 살이 덜 찐다고 생각하고 뿌리는 소스와 크루통도 결국은 모습만 다를 뿐 설탕에 비벼 먹는 밥과 동일하단다. 


 솔직히 놀랐다. 우리가 생각했던 다이어트 상식에 벗어나는 이야기들이 책에 한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배고플 때 소금물(혹은 소금)을 먹으라는 것도 쇼킹했다. 진짜 배고픈 게 아니라, 전해질이 부족한 것일 수 있다는 말에 나 또한 한번 실천해 봐야겠다 싶었다. 또 하나! 제로 음료나 대체 당운 괜찮을까? 아쉽게도 우리의 뇌는 우리 입에 들어온 단맛을 기가 막히게 안단다. 그래서 단 맛이 들어오는 순간! 아! 이제 식사가 시작되는구나!라고 느끼고 인슐린 분비를 시작한단다. 그러니... 제로 음료라고 안심할 건 아닌 거 같다.


 그 밖에도 다양한 다이어트 상식을 무참히 깨주는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무다이어트 해왔나를 떠올리게 되었다. 힘은 힘대로 들고, 결국 빠지지 않는 살에 좌절했던 그 시간 속에는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이 있었던 것이다. 비타민C, 마그네슘, 비타민B 등과 같은 영양제 섭취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안 먹느냐가 아니라 무엇으로 바꾸어서 어떻게 먹느냐가 요요 없는 다이어트의 성공 비결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고 적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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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방귀를 뀐다고? ㅣ 북극곰 궁금해 31
앨리스 하먼 지음, 샘 웨델리치 그림, 조은영 옮김 / 북극곰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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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우리 아이들은 방귀, 똥 이야기만 나오면 자지러진다. 이 책의 제목 역시 피식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방귀"가 들어가서다. 근데, 이 책 뭔가 좀 특이하다. 그저 그런 웃긴 이야기 모음이 아닌, 과학자들이 실제 연구한 결과가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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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50개의 연구가 이 책 안에 담겨있다. 여기서 이그노벨상이 무엇일까? 우리가 익숙한 "노벨상"이라는 글자를 들어간다. 이그가 뭔가 찾아봤는데, Ig는 ignoble(우스꽝스러운)의 발음과 철자를 따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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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에 담긴 수상작들은 정말 읽으면서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만한 것부터 은근 궁금한 것들까지 참 다양했다. 이 책의 제목인 물고기가 방귀를 뀐다고?는 두 명의 과학자가 연구를 했다고 하는데(그중 한 명은 우연히), 방귀를 뀐다고 지목받은 물고기는 청어다. 놀라운 것은 청어가 내는 소리는 방귀가 아니라 사실은 청어들 사이의 비밀 언어였단다. 다른 물고기보다 청력이 뛰어난 청어는 높은 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포식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바로 이 소리를 통해 알려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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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실제적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연구도 있다. 어렸을 때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3초 안에 먹으면 괜찮다고 했는데, 책에는 5초 안에 먹으면 괜찮다는 연구가 등장한다. 이 3초와 5초는 어디서 나온 걸까? 싶었는데, 박테리아가 옮겨가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었다. 근데 진짜 5초 안에 먹으면 괜찮은 걸까? 답은 책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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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에도 스마트 양변기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이 양변기는 소변용 검사지와 대변 형태 등에 대한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감염부터 암까지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좀 더럽긴(?) 하지만 그래도 별도의 검사를 위한 조치는 필요 없으니 꽤 흥미로운 연구가 아닌가 싶다. 참고로 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이 연구는 우리나라 사람이 받았단다. 2023년 미국 스탠퍼드대 박승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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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게 좋은 말을 해주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는 말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책에 등장한 연구는 소에게 이름을 붙여준 목장 주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과연 소들에게 이름을 붙여준 목장은 어떤 효과를 거뒀을까? 놀랍게도 이름이 있는 젖소는 매년 약 250리터(약 1,000컵)의 우유를 더 생산했다고 한다. 이 내용을 보는데 갑자기 김춘수 시인의 "꽃"이 생각났다. 소들도 기분에 따라 생산하는 우유의 양이 달라진다니, 이런 연구는 실생활에도 유용한 연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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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이그노벨 상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들이 그저 재미만을 위해 연구하는 것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은 늘 어렵고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을 깨주는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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