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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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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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집 정리를 하면서 10리터 쓰레기 봉지 하나, 1리터 음식물 쓰레기 봉지 하나, 종이 1박스와 재활용 통 가득 플라스틱이 담겼다. 이사한 지 오래지 않아서 그런지 정리를 하면 할수록 쓰레기와 재활용이 한가득이다. 이렇게 모은 재활용과 쓰레기들은 월요일 아파트 재활용 수거 시간에 맞춰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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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와 과학이라니... 참 어울리지 않는 둘이 만나 한 권의 책을 이루었다. 아무리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과학을 마주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쓰레기 안에서도 과학을 만날 수 있다니! 의외로 쓰레기와 처리에 관한 모든 부분에서 과학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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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시작은 우주 쓰레기였다.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은 영원하지 않다. 우리별 1호는 자기의 역할을 마쳤지만, 여전히 우주를 돌고 있다. 자신의 임무를 마치면 지구를 향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우주를 떠도는 쓰레기가 되기도 한단다. 문제는 이런 우주 쓰레기와 위성이 마주치거나 부딪치게 되는 경우다. 순식간에 통신은 물론 각종 GPS가 끊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위성의 역할이 큰 요즘에 그 같은 문제는 상상 이상의 어려움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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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편으로 이런 우주쓰레기를 수거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단다. 50Kg 정도 되는 위성을 합체해서 가지고 올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이라면 우주 쓰레기는 물론이고 곳곳에서 상용화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발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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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만난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내용을 고르자면 집파리였다. 여름만 되면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파리들이 그래도 과거에 비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시골에 가면 여전히 파리가 엄청나다. 근데 이 집파리가 가진 능력이 정말 상상 초월이었다. 집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생존능력을 가진 존재가 아닐까 싶다. 이 정도면 바퀴벌레를 능가하지 않을까? 집파리의 먹이는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쓰레기조차 맛있게 먹는 능력은 정말 놀랄 따름이다. 사람의 피를 먹는 모기는 사람이 사라지면 같이 죽음을 맞이할 운명이지만, 집파리는 사람의 멸종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여기저기 썩어가는 쓰레기들조차  그들에게는 맛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집파리를 활용하거나, 집파리들의 생존 능력을 카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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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에도 재활용에 대한 내용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알루미늄 재활용률이 80%가 넘는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작은 땅덩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데다가, 우리 아파트의 월요일처럼 각 아파트마다 재활용 수거 일이 되면 자동으로 재활용품이 모인다. 땅이 넓어 수거에도 상당한 돈이 드는 미국이나 호주에 비해 우리의 재활용률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광산도 없고, 자원이 없음에도 각 아파트의 분리수거장이 광산 역할을 한다니 괜히 뿌듯해진다. 알루미늄 재활용이 전기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기도 하는 데다, 경북 영주의 알루미늄 재활용 공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활용 공장이라는 사실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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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용도 좋지만,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더 좋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 쓰레기 속에 담긴 과학 이야기를 마주하니 쓰레기를 대하는 생각이 조금 더 달라진 것 같다. 덕분에 쓰레기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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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호메리카 - 『일리아스』 이후, 『오디세이아』 이전의 이야기
퀸투스 스미르나이우스 원작, ALTARI LAB 엮음 / 다산글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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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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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덕분에 오디세이가 자주 눈에 띈다. 관련 책들도 많이 등장하는 한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를 마주한 사람이라면, 이 사이에 무언가가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지도 모르겠다.  바로 그 사이를 이어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포스트호메리카라는 제목이 낯설기만 하다. 이 포스트호메리카는 우리말로 옮기자면 호메로스 이후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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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우리가 떠올리는 중요한 이야기들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에서는 빠져있다.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와 아킬레우스, 파리스의 죽음과 같은 이야기 말이다. 포스트호메리카가 있어야 이 세 이야기가 균형을 맞추며 하나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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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호메리카의 시작은 헥토르의 죽음 이후로부터 시작된다. 하루아침의 장수 헥토르를 잃은 트로이는 불안에 휩싸인다. 그들을 돕기 위해 아마존의 여왕 펜테실레이아와 멤논이 연달아 지원해 오지만 그들 모두 아킬레우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인간들의 전쟁이었지만, 인간들만의 전쟁이 아닌 이유는 신들의 자녀들이 이들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우스는 신들이 인간들의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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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모든 전쟁의 원흉은 트로이의 파리스다. 그리고 그의 선택이 불러일으킨 트로이 전쟁에서 그는 미안함을 가지기 보다 꽤나 당당했다는 사실이 꽤 충격적이었다. 이미 많은 군사들과 왕자들을 잃은 트로이의 폴뤼다마스는 헬레네를 돌려주자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많은 트로이인들도 그에 대해 대놓고 지지는 못했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폴뤼다마스를 대놓고 비난하는 파리스의 모습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결국 자기의 선택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은 그는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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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받지 않은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놓은 황금사과 덕분에 벌어지게 된 사건만 알았지, 파리스에게 아내가 있었던 것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파리스가 헬레네를 데리고 오면서 졸지에 조강지처였던 오이노네는 그렇게 쫓겨나게 된다. 헤라클레스의 독화살을 맞은 파리스는 온몸에 퍼지는 독으로 인해 크나큰 고통을 입게 된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아내였던 오이노네를 찾아 이다산으로 향한다. 오이노네는 약초와 치료에 특별한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는데, 과연 그녀는 전 남편인 파리스를 용서하고 치료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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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영웅들이 나타났고 스러진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거지를 통해 그들의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헥토르를 죽였지만 아들의 죽음 앞에서 아파하는 아버지 프리아모스의 마음을 이해했고 헥토르의 장례가 끝날 때까지 전쟁을 멈추는 아킬레우스의 모습은 그가 전쟁만 잘하는 영웅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파리스가 죽자마자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먼저 따지는 헬레네는 더 이상 뛰어난 미인으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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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이의 목마의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오디세우스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모든 이야기들을 드디어 또렷하게 만나게 된다. 승리를 했지만 아킬레우스를 비롯하여 많은 영웅들과 군사들을 잃은 그리스도, 파리스의 욕망에서 시작된 욕심이 결국 어떤 화를 불러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던 트로이도 상처뿐인 전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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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
나태주 지음, 나난 그림 / OTD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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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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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고픈 계절이 왔다. 바로 가을! 서늘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맑고 청명한 계절이면 누구라도 시인이 될 수 있는 계절이 가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나는 올해의 목표를 일찍 완수했지만, "나태주"라는 이름 석 자에 또 시집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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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가득 여리여리한 분홍빛이 가득한 느낌은 딱 봄인데, 시집 안으로 들어가면 4계절이 다 담겨있다. 덕분에 1년을 휘리릭 지나온 느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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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한다. 덕분에 우리 집 시집 칸에 있는 시집의 대부분은 나태주 시인의 것이다. (거의 나태주 시인과 하상욱 시인으로 양분되어 있긴 한데, 그래도 나태주 시인 시집이 더 많다.) 꼼수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1년에 1권 시집 읽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집을 읽긴 하지만 솔직히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나마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와닿는 내용도 많고 어렵지 않기에  그리고 훗날 읽어도 더 우러나는 맛이 있어서 거의 나태주 시인의 시집으로 목표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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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제일 좋아하는(아마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지만) 풀꽃도 이 책에 담겨있다. 얼마 전 아이의 책에서 풀꽃이 순우리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올봄 소풍을 갔다가 풀꽃 찍기 대회에 참여했는데, 풀꽃이 이렇게나 예쁘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 두 가지가 얹히니 풀꽃이라는 시가 더 와닿기도 하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는 여리여리한 풀꽃들처럼 계속 두고 보면 사랑스러운 삶이 오히려 진하고 야한 꽃 보다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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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에 담긴 시 중에는 유독 사랑에 관한 시들이 많다. 그리고 그 시들 안에는 이미 잃어버리거나 사라진, 더 이상 내 곁에 없는 사랑에 대한 마음을 노래한 시들도 많다. 막 피어난 봄 같은 사랑도 있고,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사랑도 있고,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랑도 있다. 짧은 시어 속에서 그 애틋한 감정들을 하나 둘 표현해낸 시들을 읽으며 나 또한 여러 추억들을 곱씹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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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주 시인의 시는 참 따뜻하고 밝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풀꽃 같은 매력들을 시 여기저기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삶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시들도 눈에 띈다. 먼저 인생을 산 선배의 애정 어린 마음이 담겨있는 시들을 읽으며 나 또한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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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곁들여진 나난 작가의 작품들도 잘 어우러진다. 어찌 보면 아이들이 색연필로 끼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아마도 그런 수수한 그림들이기에 시와 잘 어우러진 것 같다. 시를 가리고 싶지 않다는 작가의 마음이 그래도 드러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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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을 덮으며 이 책의 제목과 참 잘 어울리는 시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지만 오래 여운을 주는 시와 그림. 덕분에 시 속에서 사계절을 다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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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책 읽는 고양이 고고 선생 1~3 세트 - 전3권 ㅣ 책 읽는 고양이 고고 선생
김지원(책꿈샘) 지음, 차야다 그림 / 길벗스쿨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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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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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는 국어가 말하기, 듣기, 쓰기라는 이름의 교과서였다. 지금은 1학년부터 국어 교과서로 합해졌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말하기. 듣기. 쓰기라는 이름이 훨씬 더 실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3박자가 고루 갖춰야 비로소 국어를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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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비해 문해력 이슈가 더 자주 눈에 띈다. 아무래도 책보다는 핸드폰이나 TV 같은 매체를 먼저 만나는 세대고, 과거보다 똑똑해진 아이들임에도 왜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은 더 퇴보한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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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면에서 고고 선생 세트는 말하기, 듣기(독서), 쓰기의 3박자를 해결해 주는 책이다. 1권은 독서에 대해, 2권은 쓰기에 대해, 3권은 말하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안 보게 되는데 적절한 유머와 스토리를 가지고 아이들 입장에서 국어를 조금 더 가까이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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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살이 된 고고 선생은 고양이지만,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 책을 좋아하는 고고 선생은 고양이 시절부터 책을 읽고 싶었다. 사람이 되어서 가장 좋은 점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사실! 밤이 되면 고양이로 바뀌는 고고 선생은 책과 함께 하고 싶어서 서점을 열었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처럼 책을 좋아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단돈 500원만 받고 독서의 비결, 글쓰기의 비결, 말하기의 비결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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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처럼 500원의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고고 선생의 비법을 배울 수 있다. (책값을 이미 지불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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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책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도록 고고 선생은 비법을 알려준다. 먼저 단어 공략하기! 무턱대고 책을 읽어봤자 지루하기만 하다면, 책을 가지고 재미있는 게임을 해보자! 책 속에 나오는 단어로 끝말잇기나 책에서 가장 긴 낱말 찾기를 통해 우선 책과 아이스 브레이크를 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과의 첫 만남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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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으로 책에 대한 부담이 조금 덜어졌다면, 다음 단계는 책을 읽고 상상하며 뒷이야기를 만들어 보거나 책에 나온 내용으로 역할극을 해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책 내용까지 이해할 수 있으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다. 또한 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그렇다면 고고 선생은 이야기책일까, 정보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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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책의 주제는 쓰기다. 3학년이 되자 생긴 숙제 중 하나가 꼬마 작가다. 일주일에 자신이 정한 한 개의 주제를 가지고 10줄의 글을 쓰는 것이다. 사실 2학년 때 글짓기 전국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던 큰 아이는 글 쓰는 걸 어려워하지 않는다. 근데 요즘 부쩍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딱 그 시점에서 고고 선생을 만나서 다행인 것은, 글 쓰는 비법(?) 이 책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 문장 쓰기를 통해 글쓰기를 시작한다. 한 문장 쓰기를 공략했다면, 생각나는 주제들을 미리 적어두자. 여러 주제와 소제를 통해 글감을 찾아둔다면 조금 더 쉽게 글쓰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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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사실 또한 책을 통해 정리할 수 있었다. 각 상황에 맞는 글쓰기 방법을 책을 읽으며 배울 수 있다. 자기의 생각을 조리 있게 써서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의 예로 "숙제가 너무 많은데, 줄여주세요."가 있었는데, 숙제를 줄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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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책은 말하기다. 어떻게 하면 떨지 않고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 상황에 맞는 말하기 방법이나 오해를 부르지 않는 말하기 방법 등이 담겨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 같다. 책의 주인공인 3학년 나리 역시 그 고민을 가지고 있다. 워낙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다 보니, 거절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데 고고 선생을 만나면서 그런 고민들이 하나 둘 해결된다. 사실 말하기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청소년이나 성인이 돼서도 여전히 고민거리기도 하다. 나 역시 고고 선생 3권 세트를 읽으며 조금씩 정리가 되는 느낌이고, 새롭게 깨닫게 된 부분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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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권에는 그에 맞는 워크북이 담겨있다. 책을 읽으며 워크북을 통해 자연스럽게 읽기, 쓰기, 말하기를 직접 해볼 수 있다. 자연스레 문해력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책은 읽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면, 워크북의 도움을 받아보자. 배운 만큼 바로바로 연습하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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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해력은 단시간에 늘 수 없다.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고 선생과 함께 재미있게 문해력과 국어능력을 향상시켜 보자. 어느 순간, 부쩍 늘어난 실력에 웃을 날이 올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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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적 인간 - 잘 알지 못해도 괜찮은 국내 미술관 여행
문하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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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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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가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몇 년 동안 꾸준하게 미술서적을 읽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나는 미술이 어려웠던 걸까? 난해하고 알아보지 못할 것 같은 현대미술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미술 관하면 떠오르는 폐쇄성도 한몫을 했던 것 같다. 가까이서 볼 수도, 만져볼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는 미술관의 분위기는 미술은 어렵고 무섭다는 생각을 꾸준히 갖게 만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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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이야 설치 미술도 많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미술도 많지만 여전히 미술관은 폐쇄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책의 초반에 그 부분을 언급했는데, 덕분에 속이 후련해졌다. 플래시만 켜지 않는다면 그림이 상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런 이유로 그림을 눈에만 담게 하는 것도 결국은 관람객들의 감상을 막는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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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이 길었지만, 미술 하면 세계 여러 곳의 미술관과 명작들이 떠오른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미술관이 없나? 우리나라에서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없나?라는 생각을 한번 즈음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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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국내 미술관을 소개해 준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미술관이 있었다는 사실에 먼저 놀랐다. 내가 가본 미술관은 과천에 있는 현대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정도였는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서울 시립미술관이나 부암동의 환기미술관,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조만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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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저자가 소개한 작품들 속에는 한시적으로 열린 전시회에 관한 내용들도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반 고흐나 카리바조의 작품들의 경우 그렇다. 지금은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안타까울 정도까지는 아닌 이유는 각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그림들 중에도 보석 같은 그림들이 많다는 사실 때문이다.






특히 관심이 갔던 작품은 이상원 화백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작품이었다. 사진을 찍은 것처럼 군용트럭의 바큇자국이 눈밭에 새겨져 있는데, 이 그림의 의미를 알고 나니 더욱 눈에 들어온다. 군부독재 시절 군 트럭이 지나가면서 남긴 흔적을 그린 이 그림은, 결국 국민들 탄압했던 그 시대를 떠올리도록 그려진 작품이란다. 그랬기에 바큇자국은 꼭 군용트럭이어야만 했다는 사실. 아쉽게도 이 그림은 연해주 주립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어서 실제로 볼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제일 깊이 와닿았던 그림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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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뉴스에서 접했던 천경자 화백의 그림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데, 그녀의 한마디가 깊은 여운을 주었다. 한국전쟁과 남편의 죽음, 항생제 살 돈이 없어서 결핵으로 죽은 여동생 등 유난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던 천 화백은, 생태라는 작품을 그린다. 그 안에는 35마리의 뱀이 꿈틀거리고 있다. 왜 뱀을 그렸냐는 물음의 천 화백의 대답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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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당에 내가 어찌 향기 나는 백합을 그릴 수 있었겠느냐?

 책에 나온 그림도 좋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미술관 주변의 경치도 또 다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각뿐 아니라 청각과 촉각, 미각(카페도 많다.)까지 아우르는 미술관 여행을 한번 떠나봐야겠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해 준 그림뿐 아니라 저자의 아버지가 그랬듯 나만의 작품도 발견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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