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을 바꾸는 왼손 필사 - 익숙한 손을 바꾸면, 마음의 잠금이 풀린다
서선행.이은정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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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왼손잡이에 가까운 양손잡이다. 글씨 쓰기와 가위질은 오른손, 칼질과 젓가락을 비롯한 대부분은 왼손을 사용한다. 왼손이 주손이기에, 주사를 맞거나 하는 일은 거의 오른쪽을 해야 불편함이 덜하다. 그런 내게도 왼손 필사는 색다른 일이었다. 분명 왼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글씨는 어떻게 오른손으로 쓰게 되었을까? (그에 대한 기억은 실종)


 우리 큰 아이는 왼손잡이다. 어렸을 때부터 왼손을 자주 사용하는 게 눈에 띄었는데, 결국 글씨도 왼손으로 쓰게 되었다. 보기에도 불편하고, 아무래도 글씨 쓰는 속도도 느리다 보니 고쳐주려고 노력 중인데 쉽지 않다.(근데 나는 어떻게 오른손으로 글씨를 쓰게 되었을까?) 집에서 받아쓰기 연습을 할 때면 오른손으로 써보라고 하는데, 글씨가 예쁘게 써지지 않는다고 늘 불만을 재기한다. 오른손 퇴화를 막기 위한 방편인데...

익숙한 것을 벗어나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쉽지 않은 것 같다. 조금만 신경을 안 쓰면 자꾸 편하고 익숙한 방법으로 가고 있는 나를 보게 되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익숙하지 않은 방법을 활용하는 왼손 필사는 여러모로 신선했다.


 2025년 말부터 필사 책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미 나 역시 여러 권의 필사 책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왼손 필사라는 이 책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물론 다른 필사 책으로 해도 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지만, 다르다!

 


 이 책은 꼭 일본 서적 같은 느낌이 든다. (일본은 왕이 있어서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다고 들었는데, 책 또한 그 영향일까? 그렇다면 일본은 왼손잡이가 살기 편할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 편철이 오른쪽이 아닌 왼쪽이니 말이다. 이것부터가 새롭다. 뭔가 어색한 것 자체가 새로운 것 아닌가? 왼손 필살기에 원 글은 오른쪽에, 직접 써보는 것은 왼쪽에 담겨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보는 교과서나 책은 오른쪽이기에 왼손잡이들이 불편했겠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왼손을 자주 사용하는데도, 이상하게 힘 조절이 안된다. 이런 글씨체를 얼마 만에 보는 걸까? 싶을 정도다. 아직 완쾌되지 않은 왼팔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싶긴 하지만, 한 편으로는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오른손으로 쓸 때 보다 더 정성을 들이고, 더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두 번 더 써봤다고, 뒤로 갈수록 글씨체가 나아 보인다. (내 기분일까?) 왼손도 꾸준히 쓰면 오른손처럼 편안하게 글씨를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럼 그때는 또 익숙하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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